[세계수영선수권]박태환, 2관왕 기회 남았다…27일 100m 출전

[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200m서 아쉬운 4위를 차지한 '마린보이' 박태환(단국대)이 남은 100m서 다시 한 번 2관왕에 도전한다.

박태환은 26일(이하 한국시각)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벌어진 '2011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전서 1분44초92로 4위를 기록했다. 박태환은 자신의 최고 기록인 1분44초80보다는 0.12초 뒤진 기록이다.

이날 6번 레인에서 역영을 시작한 박태환은 초반부터 치고 나간 마이클 펠프스(미국)과 라이언 록티(미국)등 다른 선수들을 넘어서는데 실패했다. 박태환은 막판 스퍼트를 시작했지만 아쉽게 순위에 들어가지는 못했다.

그래도 박태환에게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박태환은 27일 오전 10시부터 자유형 100m 예선에 출전한다. 예선을 통과하면 28일 오후 7시 결선에서 2관왕 도전에 나선다. 2관왕을 달성하면 아시아 선수로서 '수영 영웅' 기타지마 고스케(일본 배영)에 이어 두번째 2관왕 선수가 된다.

장거리에서 단거리로 종목을 전환한 박태환은 광저우 아시안게임 100m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러나 다른 세계대회서는 메달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훈련 성과를 확인하기 위해 참가한 미국 산타클라라 국제그랑프리서는 48초92를 기록해 마이클 펠프스(미국)를 처음으로 제압했다.

박태환의 100m 최고 기록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서 기록한 48초70이다. 박태환은 400m부터 출발 반응속도서 세계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 출발 반응속도와 막판 스퍼트에서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박태환이 현재 기세를 이어간다면 대회 2관왕은 무리가 아니다.

[박태환]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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