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작교형제들' 조미령, 유이 계모로 합류…14년만에 악역

[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조미령이 KBS 새 주말드라마 '오작교 형제들'에 합류한다.

조미령은 '오작교 형제들'에서 이영하의 세 번째 부인이자, 유이에게 냉정한 새 엄마 윤숙 역을 맡았다.

극 중 윤숙은 돈과 재산에 이끌려 백인호(이영하 분)와 결혼을 하고, 세 번째 부인이 된다. 백인호 앞에서는 딸 백자은(유이 분)에게 다정하고 친절하게 대하지만, 백인호가 없으면 쌀쌀맞게 돌변하는 겉과 속이 다른 인물이다.

낙천적인 성격의 백자은이 아버지 백인호에게 애교를 부리며, 자신에게 "엄마"라고 부를 때마다 "성격 좋"고 핀잔을 놓을 정도로 쌀쌀맞게 군다.

조미령은 이번 윤숙 역을 통해 1997년 방송됐던 '별은 내 가슴에' 이후 14년 만에 악역으로 복귀한다. 당시 얄미운 캐릭터 이화 역을 통해 맛깔스러운 악역연기를 펼쳐냈던 조미령이 이번엔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관심을 끌고 있다.

조미령은 '추노'를 통해 호흡을 맞춘바 있는 기민수 PD의 제안으로 윤숙 역을 맡게 됐다. '추노' 때부터 조미령을 눈여겨 본 기민수 PD는 짧지만 임팩트 있게 등장해야 하는 윤숙 역으로 조미령을 적극 추천했고, 조미령은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는 후문이다.

조미령은 "사실 비슷한 캐릭터의 연기를 많이 선보이는 편이어서, 여러 가지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해 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며 "못된 캐릭터라서 목소리나 표정적인 부분에 많은 연구를 해야 하지만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 하지만 유이처럼 예쁘고 착한 애를 쳐다보며 심한 말을 늘어놓아야할 때는 연기하는 것이 힘들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하면 표독스럽게 나올지, 더 못되게 보일 지를 고민하며 옷차림을 선택한다. 더 사치스럽게 보이도록 옷을 고르고, 더 미워보이도록 메이크업을 한다"고 실감나는 윤숙을 표현하기 위해 기울이고 있는 남다른 노력을 전했다.

한편 '오작교 형제들'은 서울 근교 오작교 농장에서 살아가는 '열혈 엄마' 박복자와 '진상 아빠' 황창식 등 황씨 부부와 네 명의 아들들 앞에 갑작스럽게 등장하게 된 백자은의 이야기를 통해 행복을 찾아가는 가족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랑을 믿어요' 후속으로 8월 6일 첫방송된다.

[조미령. 사진 = 초록뱀 미디어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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