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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케이블채널 tvN '코리아 갓 탤런트(이하 코갓탤)' 출연자 마술사 조성진씨가 자신의 재능으로 장애를 극복한 사연이 공개됐다.
28일 오전 tvN 관계자에 따르면, 마술팀 이스케이프로 top40에 오른 조성진씨는 마술이라는 재능으로 오른손을 잃은 장애를 극복했다.
그는 마술 공부에 한창이던 고등학교 시절 선배의 마술 공연을 돕던 중 특수효과에 사용되는 폭약의 오점화로 오른손을 잃었다. 더 이상 마술을 할 수 없겠다는 생각에 좌절과 방황을 했으나, 곧 마음을 가다듬고 양손 마술을 변형해 한 손만으로도 할 수 있는 다양한 마술을 개발, 공연을 시작했다고 한다.
오히려 처음부터 다친 손을 보이면 관객들이 안쓰러운 시선을 보내 일부러 한 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난 한 손으로도 잘해"라는 건방진 마술사 콘셉트를 내세우기도 했다. 이제는 다친 손을 자연스럽게 관객들에게 내보이고 오히려 그 손을 마술에 활용하기까지 하고 있을 정도로 당당해졌다고 한다.
지난 지역 예선에서 자신의 장애를 고스란히 드러낸 마술을 보여준 그는 "장애라고 하면 다들 도와주고 불쌍하고 굉장히 어두운 시선을 보낸다. 그런 시선을 깨고 장애인은 도움만 받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당당하게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오히려 장애가 좀더 저 자신을 표현하는 무기가 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또 조성진은 힘들게 방황하던 시기에 주변의 좋은 분들로부터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클론 강원래와의 특별한 인연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무대에 많이 서본 선배님이라 무대에서 저의 포즈, 사소한 동작, 음악 선정 등 연출에 대해서도 많은 조언을 해주시고, 겉으로는 잘 드러내지 않으시면서도 굉장히 많이 챙겨주신다"라며 "제가 이렇게 빨리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주변의 좋은 분들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조성진은 "팀 이름인 이스케이프는 탈출이라는 의미다. 나에게도 마술은 어두운 면에 대한 탈출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이번 세미파이널 무대에서는 더욱 풍부한 상상력으로 팀원들과 재미있는 스토리를 만들었으니 꼭 기대해달라"라고 전했다.
조성진의 팀, 이스케이프는 오는 30일 세미파이널을 앞두고 있다. 이외에도 아크로바틱 퍼포먼스의 20세 훈남 김찬양, 고등학생 라틴 댄스 커플 더 베스트, 비트박스와 드럼연주의 서정환, 7세 무술 신동 이승안, 팝페라 장한별, 독특한 퍼포먼스의 법대생 조훈식, 파워풀한 비보잉 댄스팀 퓨전MC 등 8팀이 경연을 펼친다.
[조성진. 사진=tvN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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