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주영 기자] K리그 16개 구단이 약 한달간의 선수 추가 등록을 끝마쳤다. 각 구단들이 외국인 선수를 통한 전력 보강에 심혈을 기울인 가운데 구단들간의 손익 계산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9일 "지난 1일부터 28일까지 선수 추가 등록을 받은 결과, 국내에서 팀을 변경하거나 해외에서 들어온 국내외 선수 총 50명이 등록됐다"고 밝혔다.
최근 불거진 K리그 승부조작 사건의 여파에 맞물려 구단들이 국내 선수 영입에 자세를 낮추는 분위기가 조성돼 굵직한 이적은 없었다. 총 36명의 국내 선수들이 K리그로 새 둥지를 틀었지만 박현범(수원)과 김진용(강원) 정도를 제외하고는 뚜렷한 즉시 전력감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
대신 주전급 전력 보강은 외국인 선수들의 몫으로 돌아갔다. 군팀인 상주를 제외한 15개 팀 중 11개 팀에 외국인 선수 명단에 변화가 생겼다.
특히 경남은 기존 멘도사(콜롬비아)와 루시오(브라질)를 보내고 조르단(콜롬비아), 호니, 모나또(이상 브라질)를 영입하며 외국인 선수를 전면 교체했다.
수원 역시 올시즌 영입했던 마르셀과 베르손(이상 브라질)과의 계약을 모두 해지하고 포항에서 활약했던 스테보(마케도니아)와 노르에스테(브라질)에서 활약했던 디에고(브라질)를 데려왔다.
부산도 마찬가지다. 부산은 올시즌을 앞두고 야심차게 데려왔던 반덴브링크(호주) 펠리피, 따시오(이상 브라질)를 모두 내보냈다. 대신 파그너와 에델(이상 브라질)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각 구단이 외국인 선수를 통해 전력 상승을 꿰한 만큼 새로 합류한 이들이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에 따라 비로소 구단들간의 손익 계산서가 뚜렷해질 전망이다.
한편 선수 보강을 하지 않은 전남과 서울은 전력 약화가 불가피해졌다. 두 구단 모두 팀의 핵심 전력을 이적시킨 탓이다. 특히 전남은 팀의 주포 지동원을 선덜랜드(잉글랜드)로 이적시켰지만 마땅한 보강이 이뤄지지 않아 기존 전력으로 공백을 메꿔야할 판이다. 지동원 이적 이후 다른 선수들이 분발하며 최근 팀 상승세를 이끌고 있지만 시즌 종료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한다.
서울도 미드필더 제파로프(우즈베키스탄)를 알샤밥(사우디아라비아)으로 이적시켰지만 두둑한 이적료만 챙겼을 뿐 기존 선수들로 남은 시즌을 꾸리게 됐다.
[왼쪽부터 디에고(수원)·파그너·에델(이상 부산). 사진 = 수원·부산 제공]
김주영 juny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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