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 삼성에 막혀 전구단 승리 '물거품'

[마이데일리 = 김유정 인턴기자] 강속구의 사나이 LG 트윈스의 레다메스 리즈가 삼성 라이온즈의 상승세 앞에서 전구단 상대 승리의 꿈이 물거품됐다.

리즈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서 7이닝 동안 6피안타 4사사구 4실점(3자책)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소속팀 LG는 4연패 늪에 빠지며 5위 롯데와 0.5경기 차로 간신히 4위를 지키게 됐다.

4회말 박용택과 조인성의 백투백 홈런이 그의 어깨를 가볍게 했지만, 5회·6회·7회 연달아 실점하며 패배의 쓴맛을 봤다.

특히 리즈는 이날경기에서도 어김없이 7회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투구수가 늘어나면서 구속이 급격히 느려지고, 제구력도 눈에 띄게 떨어졌다. 올 시즌 리즈는 7회 피안타율이 4할 4푼 7리로 높다.

이날 경기 전까지 삼성을 제외한 6구단에 모두 승리를 따냈던 리즈는 전구단 상대 승리 기록을 다음으로 기약하게 됐다.

올 시즌 전구단 상대로 승리를 거둔 투수는 지금까지 단 두 명뿐이다. 주인공은 LG의 박현준과 롯데의 장원준이다. 박현준은 지난 4월 3일 두산전을 시작으로 6월 4일 롯데까지 전구단을 상대로 승을 거뒀으며, 장원준도 4월 5일 삼성전부터 6월 10일 한화전까지 7개의 구단을 상대로 축배를 든 바 있다.

팀에게도, 리즈에게도 이날 패배는 너무나 뼈아프다.

[LG 리즈,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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