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선두를 향해 질주하던 KIA가 또다시 선수들의 줄부상이라는 암초에 부딪혔다.
시작은 투수 로페즈부터였다. 로페즈는 29일 광주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하지만 로페즈는 2이닝까지 소화한 후 옆구리 통증을 호소해 자진 강판했다.
이범호도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3회 교체됐다. 이달 초부터 허리 통증을 호소했던 이범호는 지난 17일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기도 했다. 이후 경기에도 선발 출장한 이범호는 결국 다시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 이범호가 허리 통증으로 경기에서 빠진 것은 처음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6회말 들어서 나지완의 만루포 등으로 8-1로 앞선 상황에서 타석에 나선 김상현이 상대 구원 김상수의 투구에 맞았다. 141km의 직구를 왼쪽 귀쪽 헬멧에 정통으로 맞은 김상현은 그 자리에서 쓰러져 3분 여 동안 일어나지 못했고 구급차에 실려갔다.
지정병원 광주 한국 병원에서 MRI(자기공명영상)촬영 결과 김상현의 광대뼈가 함몰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이 불가피했다. KIA 관계자는 "30일 전남대 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수술 경과에 따라 향후 계획이 세워질 전망이지만 상당한 시간동안 전력에서 이탈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7월 5일 유격수 김선빈이 넥센과의 경기에서 알드리지의 타구에 안면을 정통으로 맞아 코뼈와 잇몸뼈 골절상을 입은 바 있다. 김선빈 외에도 이용규, 최희섭, 나지완 등 시즌 초부터 선수들의 잦은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KIA가 한창 선두 싸움을 위해 달려가야 할 때에 큰 악재를 맞았다.
[병원으로 후송되는 KIA 김상현.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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