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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도전자'의 방창석이 경쟁자의 담합을 폭로했지만 오히려 자신이 탈락했다.
29일 방송된 KBS 2TV '도전자'에서 제작진은 레드팀과 블루팀의 팀원을 서로 섞게 했다. 그 결과 블루팀이던 방창석, 박미소, 김지원이 레드팀에 들어갔다.
적으로 대립하던 사람들이 순식간에 동료가 되자 불협화음이 터져나왔다. 첫번째 미션에서 패한 레드팀은 탈락 후보자를 뽑았고, 전 블루팀 멤버인 박미소가 4표가 나왔다. 하지만 이 때 기존 레드팀 멤버들이 무언가 대화를 주고 받는 모습이 포착됐다.
결국 방창석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고, 기존 레드팀인 허홍으로부터 담합 의혹을 전해들었다. 이에 방창석은 두번째 미션을 고의로 패했다. 이는 방창석이 스스로 탈락 후보자가 되려는 속셈이었는데, 탈락 후보자가 될 경우 한 명을 더 탈락 후보자로 호명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기 때문이었다.
두 차례 미션을 모두 패한 레드팀에서 예상대로 전 블루팀인 방창석, 박미소가 탈락자 후보로 결정됐다. 이 때 박미소는 전 블루팀이자 탈락 가능성이 낮은 김지원을 호명했고, 방창석은 레드팀 리더 김호진을 불렀다. 그리고 방창석은 담합 의혹을 공식 폭로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방창석은 "김호진이 불공정한 사회를 만들고 있다. 박미소는 승부처에 없었다. 승부수를 서민수에게 주어졌는데 서민수는 패배를 했고 (탈락후보자로 선정될 것을)직감한 것 같다. 서민수가 감정으로 호소하며 모종의 담합, 계획적으로 박미소를 지목했다"고 담합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방창석은 "선동하고 부추긴 책임자는 김호진이다. 리더로서 자질이 부족하다. 이런 모험을 해서라도 이 친구들을 지키고 싶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방창석의 폭로에도 김호진은 담합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특히 이 순간 멤버들 사이서 감정이 격화됐고, 기존 레드팀인 서민수와 방창석은 심각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급기야 MC 정진영이 두 사람에게 자제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심사위원은 오히려 담합 의혹을 폭로한 방창석을 탈락시켰다. 심사위원은 "진실을 밝히고자 했다면 여러가지 방법이 있었다. 이 방식을 선택한 것은 자신의 이득을 취하고자 자기의 가장 큰 경쟁자인 김호진을 제거하려고 이것을 추구한 것으로 봤다"며 탈락 결정의 이유를 설명했다.
결국 방창석은 마지막 메시지를 남기고 떠났지만 남은 '도전자' 멤버들 사이에는 강한 불신과 의심의 기운이 팽배하게 됐다.
[방창석. 사진 = KBS 2TV 화면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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