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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방송인 유재석이 암투병 중인 여성 팬과 직접 통화를 했다.
키덜이아저씨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한 네티즌은 지난 7월 27일 3년째 암투병 중인 여자친구의 사연을 적었고, 글 말미 "여러분에게 힘을 요청하면 될지 모르겠는데 집사람이 유재석을 너무 좋아합니다. '무한도전' 홈페이지에도 유재석씨와 통화라도 한번 하게 해달라고 방금 글을 남기고 왔습니다. 상황이 많이 안 좋아지기 전에 장난삼아 유재석 보여 달라고 했었는데 그때 그말이 생각이 나서 서울까지 가기 힘드니 통화라도 한 번 해봤으면해서 글을 남기고 왔습니다. 유재석씨와 혹시나 연락이 닿을수 있게 도와주세요"라고 적었다.
이후 '무한도전'의 연출자 김태호 PD가 해당 네티즌의 연락처를 수소문해 직접 연락을 취했고 유재석과의 통화도 이내 성사됐다.
이 네티즌은 지난 달 27일 적은 글 아래에 "유재석씨와 통화했습니다. 처음엔 이호석이라 들어서 시큰둥하게 '네. 여보세요' 라고 대답했는데 목소리를 듣고 1초 뒤 '어?!' 하면서 저절로 제 목소리가 높아지더라구요"라고 유재석과 통화가 성사된 당시의 기쁜 마음을 묘사했다.
이어 "마침 집사람도 전화오기 전에 목이 말라서 갈은 얼음에 복숭아쥬스를 넣어서 마시고는 토한 뒤라 컨디션이 좋았(?)습니다. 토하면 속이 좀 시원하고 그러거든요. 집사람도 웃으며 기분좋게 통화했습니다. 그리고 서해안가요제 CD에 멤버들 싸인해서 보내주신다고 합니다. ^^ CD가 튈 만큼 많이 들어야겠어요"라며 "(유재석씨가) 부산에 막 오실거같아서 전화통화로도 충분히 기분좋고 기쁘고 힘이 된다고 말씀드렸어요. 이번 일로 유재석씨가 부담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네요"라고 전했다.
그는 "저희 부부에게 큰 선물 안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젠 나들이가 어려워 추억을 만들기가 어려웠는데 큰 추억 하나 만들었네요. 무한도전 화이팅입니다.!!! 김태호pd님 유재석님..감사해요"라며 유재석과 김태호 PD에 대한 감사말로 글을 마무리 했다.
덧붙여 "사실 미존개오 정형돈, 쿨가이 정준하, 그레이트박 박명수, 하폭소 하하, 노긍정선생 노홍철, 무리수 길. 마지막으로 유느님 다 좋아합니다.^^ 어느 멤버하나 빼놓을 수 없죠. 감사합니다"라며 멤버 한 명 한 명에 대한 애정을 표시했다.
한편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축하드려요~~완쾌될꺼에요~유느님의기를받아서", "축하드려요! 빨리 쾌유하셔서 유느님 촬영현장도 가보세요"라며 축하와 위로의 말을 전했다.
[김태호(왼쪽) PD와 유재석. 사진=마이데일리DB]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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