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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미녀스타’, ‘섹시스타’ 등 한은정(30)에게는 다른 배우들이 부러워할 만한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그도 그럴 것이 미인대회 미스유니버시티 출신에 170cm의 서구적인 체형과 도도한 마스크를 가진 한은정은 수많은 작품에서 공주 혹은 새침한 역할을 도맡아 왔다.
특히 지금의 한은정을 있게 한 코카콜라 CF와 SBS 드라마 ‘명랑소녀 성공기’는 그를 섹시스타 반열에 오르게 했다.
이후 한은정은 다수의 작품에 도도하고 섹시한 이미지로 출연해 왔다. 하지만 한은정은 자신에게붙여진 미녀스타 수식어에 대해 정작 아쉬움을 표했다.
영화 ‘기생령’(감독 고석진) 홍보차 마이데일리와 인터뷰 자리에서 한은정은 “어렸을 때는 도회적인 외모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외모로 인해 자신의 역할을 한정 짓는 연출자와 제작자들 때문에 매번 같은 연기를 해야했던 그는 “연기를 더 잘해보자. 그러면 나를 선택해 주겠지”라는 독한 마음을 먹고 연기내공 연마에 전념했다.
결국 현대극 ‘서울 1945’와 ‘대한민국 변호사’ 등을 통해 예쁘지만은 않은 색깔있는 연기에 도전한 한은정은 사극 ‘신기전’과 공포물 ‘구미호:여우누이뎐’을 통해 새로운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한은정은 “요즘 들어서는 사극이 잘 어울린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내 노력을 인정해 주는 것 같아서 너무 기쁘다”며 “그래도 더 노력을 해야겠지만, 외모에 대한 선입견 보다는 내 속에 감춰진 진정성을 보여주시는 것 같다”고 이전과 달라진 시선에 즐거워했다.
그에게 ‘기생령’은 두 번째 공포 장르물이지만, 첫 공포영화 도전이다.
“드라마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털기 위해 공포 영화에 도전하게 됐다”고 ‘기생령’ 출연 이유를 밝힌 한은정은 “좀더 디테일한 연기를 위해 노력했다”고 이번 영화에서 자신의 연기를 봐 줄 것을 당부했다.
이제 여배우로 원숙기라 할 수 있는 서른 줄에 접어든 한은정은 “20대 보다 지금이 더 좋다”고 당당하게 말한다.
한은정과 이형석, 효민 등이 주연한 영화 ‘기생령’은 오는 4일 개봉된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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