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유정 인턴기자] KIA 타이거즈 조범현 감독이 지난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앞서 최근 팀 상황에 대해 씁쓸한 마음을 내비쳤다.
올 시즌 KIA는 94경기를 소화해내며, 8구단 중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르고 있다. 가장 적은 경기 수를 기록하고 있는 두산·넥센(81경기)에 비해 13경기나 많은 수치다.
조범현 감독은 '다른 팀들이 후반기 이후 우천 취소된 경기들을 치르면 순위 변동이 있을까 걱정되지 않느냐'라는 질문에 "뒤에 있는 건 생각에도 없다"며 "당장 오늘이 문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당장 쌀이 없어서 밥을 못 먹는데, 백년 뒤를 어떻게 생각해"라며 재치있는 멘트를 날렸다.
이어 조 감독은 경기에 앞서 몸을 풀고 있는 선수들을 바라보며 "마음 같아선 내가 선수들 대신 아팠으면 좋겠다"며 "광대, 코뼈, 발가락, 아킬레스건…"이라고 직접 신체 부위를 만지며 씁쓸한 마음을 전했다.
현재 KIA는 팀의 주축 선수인 김상현(광대), 김선빈(코뼈), 최희섭(발가락), 김상훈(아킬레스건) 등이 연달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그래도 KIA는 이날 경기에서 타자들의 불 방망이질에 힘입어 두산을 상대로 8-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IA는 55승 39패로 2위의 자리를 유지했다.
[KIA 조범현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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