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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확실하게 여느 걸그룹과는 다른 길을 걷고 있는 2NE1. 여성미와 청순미가 물씬 풍기는 의상을 뒤로 하고 블랙이 주를 가죽 소재의 스터드가 박힌 옷을 입고 무대에 오른다. 사랑에 아파하는 여성의 마음을 노래하기보다는 이별에도 쿨하게 대처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남자에게는 거침없이 '재수없어' '너 같은 남잔 이 세상에 깔렸어'라고 내뱉는다. 이렇듯 2NE1은 국내에서 유일무이한 스타일의 길을 걷고 있다.
2NE1은 데뷔 초기부터 기존 걸그룹과의 차별화를 전략을 내세웠다. 이는 지금도 변함없다. 리더 씨엘은 "다른 걸그룹과는 음악이 다르다. 이는 데뷔 초 염두해뒀던 부분이다"며 자신들의 음악 색깔에 대해 "우리가 추구하는 음악은 방향성이 없는 음악이다.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어떠한 음악이든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의상이든 안무든 이 모든 것들의 시작은 음악에서 비롯되는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다양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규정에 얽매이지 않는 음악을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최근 항간에서는 'YG표 제2의 소녀시대'가 출범을 앞두고 있다고해 화제가 됐다. 힙합을 모태로 하고 있는 YG엔터테인먼트에서 제2의 소녀시대가 등장한다하니 많은 팬들이 관심을 표했다. 2NE1도 인터뷰 당시 궁금증을 드러냈고, 자연스럽게 새롭게 나올 걸그룹에 초점이 맞춰졌다. 양현석 대표의 관심이 새 걸그룹으로 쏠리는 것에 대해 같은 걸그룹으로서 질투심도 느낄 법 하지만 2NE1은 단칼에 아니라고 딱 잘랐다.
"질투심? 그런건 아직 모르겠다. 느껴보지 못해서 모르겠지만 우리는 그냥 지금과 같이 열심히 할 것이다. 일단 새로운 그룹은 우리가 추구하는 음악과 다르기 때문에 우리는 그냥 지금처럼 해왔던 것을 계속하면 된다"면서 "만약 우리의 음악 스타일과 비슷한 노래를 하는 그룹을 만드신다면 신경쓰이겠지만 2NE1은 이미 2NE1의 모습이 딱 잡혀있기 때문에 질투심 이런건 없다"고 전했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양 사장님께서 '제2의 투애니원'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으면 정말 깜짝 놀랐겠지만 그렇지 않기 때문에 신경 쓰이지 않는다"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28일 두번째 미니앨범을 발매한 2NE1은 수록된 신곡 5곡을 모두 음원차트 정상에 올려놓았다. '5연속 올킬'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더불어 신곡이 발표되는 날이면 포털사이트의 검색어를 차지하기까지 했다. 이는 2NE1의 음악을 기다리는 팬들의 관심이 그만큼 높다는 것을 한눈에 확인시켜줬다.
멤버들은 팬들의 이같은 성원에 "나올때마다 이처럼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우리가 사랑을 받고 있구나라고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며 "분명 부담도 되고 더 잘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지만 기쁨보다는 덜 하다. 너무 감사드린다"고 입을 모았다.
5연속 올킬, 음악방송에서 1위, 단독 콘서트 개최 등 국내에서 모든 것을 이뤄낸 2NE1이 오는 9월이면 바다를 건너 일본 시장에 뛰어든다. 현재 일본에서 케이팝 붐이 일고 있다고는 하지만 2NE1은 여기에 편승하지 않을 계획이다. "일본에서 새로운 것을 하자라는 마음보다 한국에서 해오던 것을 일본에 그대로 보여준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다. 모든 부분에 있어서 확실하게 준비를 했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청사진도 그렸다. "우리는 미리 그림을 그려놓지 않고 백지에 그림을 하나씩 그려나가는 것이 목표다. 이번 앨범도 만들어가는 과정이 즐거웠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 만들어가는 재미를 터득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만들어가는 재미를 즐기며 백지가 그림으로 가득할 날을 기대하고 있다"며 "우리는 하루하루 열심히 할 것이다. 즐겁게 또 우리가 좋아하는 음악을 하고 싶을때까지 하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목표이다"고 실현가능성이 높은 꿈을 제시하며 2NE1은 미래를 향해 한 걸음 내딛었다.
[산다라박-박봄-씨엘-민지(왼쪽부터).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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