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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주영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6·미국)가 부상 공백을 깨고 필드로 복귀한다.
우즈는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골프장 남코스(파70·7400야드)에서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 참가한다. 그동안 무릎과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대회에 나서지 못했던 우즈는 5월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참가 이후 3개월만의 복귀전을 치른다.
대회에 앞서 우즈는 2일 경기 장소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몇 년만에 통증이 없어졌다"며 "이런 몸 상태로 돌아오기 위해 시간이 많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우즈는 지난 2009년 11월 호주서 열린 JB웨어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뒤 아직까지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당시 불륜 스캔들과 이혼, 그리고 최근 부상 악재까지 겹치면서 좀처럼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했던 우즈는 현재 세계랭킹도 21위까지 떨어진 상태다.
우즈는 "2주 전부터 드라이브 샷 연습을 시작했다"며 "오늘 샷 느낌이 매우 좋다"는 말로 현재 좋은 컨디션임을 밝히기도 했다.
그동안 우즈는 부상 직후 복귀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그는 부상 복귀전이었던 지난 2003년 2월 뷰익인비테이셔널과 2008년 US오픈전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에도 이같은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만 우즈와 함께 복귀전을 비롯해 12년간 메이저대회 14승 중 13승을 합작한 스티브 윌리엄스(48·뉴질랜드)가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다. 대신 자신의 친구인 바이런 벨(미국)이 그의 캐디로 출전한다. 우즈는 최근 자신의 공백이 장기화될 것을 우려해 윌리엄스는 결별했다. 이번 대회서 벨이 윌리엄스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도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34·잉글랜드)을 비롯해 2위 리 웨스트우드(38·잉글랜드), 3위 마틴 카이머(27·독일) 등 상위 랭커 10명이 모두 출전한다. 또 지난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에서 각각 우승했던 로리 맥길로이(22)와 대런 클라크(43·이상 북아일랜드)도 참가해 우즈와 진검 승부를 펼친다.
한국의 간판 골퍼 최경주(41·SK텔레콤)와 양용은(39·KB금융그룹) 역시 이번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타이거 우즈.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김주영 juny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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