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세호 인턴기자] 두산이 ‘외국인 에이스’ 니퍼트의 호투와 오랜만에 제 몫을 해낸 중심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KIA를 꺾었다.
두산 베어스는 3일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5-4로 승리, 4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 35승(45패)을 거뒀고 KIA는 40패(55승)째를 당했다.
니퍼트는 KIA를 상대로 최고 구속 149km를 기록한 직구와 상대의 타이밍을 빼앗는 체인지업을 앞세워 위기 때마다 KIA 타선을 제압했다.
니퍼트는 1회초 선두타자 이용규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우익수 정수빈이 이종범의 안타성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내며 더블플레이를 유도해 위기에서 탈출했다. 이후 니퍼트는 2회 KIA에 한 점을 내줬지만 4회와 5회 연속된 실점 위기에서 묵직한 직구를 앞세워 차일목과 이종범을 잡아내 두산의 리드를 지켰다.
2회초 KIA 안치홍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끌려가던 두산은 3회말 반격에 나섰다. 손시헌의 2루타로 포문을 연 두산은 이종욱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정수빈이 KIA 선발 서재응의 바깥 커브를 밀어쳐 1타점 좌전안타를 기록, 1-1을 만들었다.
3회에 동점을 만든 두산은 4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김동주가 서재응의 초구 슬라이더에 우전 안타를 날린 후 최준석이 서재응과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체인지업(126km)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쏘아 올려 3-1로 앞서갔다. 지난달 2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터진 최준석의 올 시즌 12호 홈런.
두산은 5회에도 추가점을 뽑아내 KIA에 한 발 더 앞서갔다. 5회말 두산은 2사 후 김현수의 2루타에 이어 김동주가 높게 제구된 직구에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때려내 4-1, 3점차로 KIA를 따돌렸다.
7회말 정수빈의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두산은 또다시 추가점 기회를 잡았다. 두산은 1사 2루 김동주의 타석에서 정수빈이 3루 도루에 성공하고 KIA 투수 박경태의 폭투에 편승해 정수빈이 홈을 밟아 5-1로 승기를 잡았다.
KIA는 8회초 이종범의 적시타와 무사 1, 3루에서 김다원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이용규가 홈을 밟아 3-5로 따라 갔고 9회초에도 홍재호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때렸지만 끝내 두산을 쫓아가지 못하고 패했다.
두산 선발 니퍼트는 8이닝동안 10피안타를 허용했지만 위기 관리 능력을 앞세워 3실점 만을 내줘 시즌 9승(5패)에 성공,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반면 KIA 선발 서재응은 6이닝 10피안타(1피홈런) 4실점으로 8패(4승)째를 당했다. 타선에선 이종범, 이범호, 나지완이 멀티히트를 때려냈지만 팀의 패배로 아쉬움을 남겼다.
[니퍼트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윤세호 기자 drjose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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