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송신영마저…' LG, 4월 이후 첫 5위 추락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충격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믿었던 송신영이 무너진 날 팀도 5위로 떨어졌다.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3일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9회말 이호준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으며 4-5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시즌 성적 43승 43패를 기록한 LG는 경기가 없었던 롯데에 0.5경기차로 뒤지며 5위로 추락했다. 4월 26일 이후 첫 5위다.

이날 LG는 4위와 5위의 갈림길에 있었다. 공동 4위에 올라있던 롯데의 경기가 비로 취소됐기 때문. 분위기는 좋았다. 1회부터 3점을 뽑은 LG는 이후 동점을 허용했지만 7회 대타 박용택의 적시타로 4-3으로 다시 앞서 나갔다.

8회말 2사 2, 3루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이 때 등판한 송신영이 김강민을 잡아내며 리드를 유지했다. LG로서는 이 위기가 승리를 위한 마지막 과정이기를 바랐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불행은 9회 1아웃부터 시작됐다. 송신영은 9회 첫 타자 박진만을 범타로 처리했지만 안치용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으며 주자를 내보냈다. 이어 풀카운트 승부 끝에 이호준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홈런을 맞으며 LG와 송신영 모두 고개를 숙였다.

전날 경기에서 터프 세이브를 올리며 LG의 영입 이유를 증명했던 송신영은 이날은 팀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평범한 1패였다면 아쉬움이 덜했겠지만 이날 패배로 LG는 4월 26일 이후 3달여만에 5위로 떨어지며 아픔이 더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4위 롯데와는 불과 0.5경기차. LG와 송신영이 이날 충격의 패배를 딛고 다시 4위 자리에 올라설 수 있을지 관심이 간다.

[사진=끝내기 홈런을 맞은 송신영]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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