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앞만 보고 가겠다"
롯데와 4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LG 박종훈 감독이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박 감독은 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SK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LG는 후반기들어 롯데와 치열한 4강 다툼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LG와 롯데의 분위기는 극과 극이다. 시즌 초반부터 줄곧 선두권을 형성하던 LG는 7월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하위권에 처져있던 롯데는 여름들어 급격한 상승세를 타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릴 수 있게 됐다.
결국 7월 마지막날 밤 4위 자리는 LG와 롯데가 함께 차지 했다. 승률 역시 42승 42패로 정확히 5할이었다. 3일 경기를 앞두고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2일 경기에서 양 팀 모두 승리하며 43승 42패로 공동 4위 자리를 유지했다.
따라서 "앞만 보고 가겠다"는 박종훈 감독의 발언은 주춤한 팀 상황을 아쉬워하는 것 대신 새로운 기분으로 4강 싸움을 펼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새로운 원정 유니폼, 넥센과의 트레이드 등 분위기도 조성된 상황이다.
박 감독은 취재진의 시즌 전망에 대한 물음에 "마지막까지 4위 싸움이 펼쳐질 것 같다"고 답하기도 했다.
하지만 박 감독의 이러한 굳은 각오와 달리 LG는 3일 경기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하며 5위로 밀려났다. 9회말 1아웃까지는 4-3으로 앞섰지만 믿었던 송신영이 이호준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으며 역전패한 것.
이날 패배가 박 감독이 헤쳐나갈 앞 길의 복선인지, 쓰지만 몸에 좋은 보약이 될 지도 두고 볼 일이다.
[사진=LG 박종훈 감독]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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