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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영화 '해리 포터'에 나오는 몸에 두르면 보이지 않는 '투명 망토'가 실제로 만들어졌다.
3일(한국시각) 미국 뉴스사이트 'MSNBC'는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 연구팀이 인공물질인 '메타물질'을 이용해 투명 망토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투명 망토를 이용해 폭 0.000024인치(0.00061㎜), 높이 0.000012인치(0.0003㎜)의 아주 작은 물체를 숨기는 데 성공했다. 적혈구 크기와 비슷하고, 머리카락 두께의 100분의 1 크기 물체를 '투명 망토'로 보이지 않게 한 것.
투명 망토는 이산화규소(SiO2) 표면에 질화규소(SiN)를 입혀 만들었다. 숨기고자 하는 물체를 덮어 물체에 도달한 뒤 반사돼 나오는 빛의 움직임을 변화시켜 보이지 않도록 했다. 투명 망토 표면에는 7000개의 미세한 구멍이 일정한 패턴으로 뚫려 있고 이 구멍들 속에는 질화규소가 채워져 빛의 각도를 굴절시키고 구멍 내부에서 이동하는 빛의 속도를 변화시켜 사람들이 망토 뒤에 있는 물체를 알아차릴 수 없게 만든다.
지금까지 물체를 눈에 안 보이게 하는 방법은 몇 가지 개발됐지만 어떤 각도에서도 대상 물체를 숨기는 데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까지 개발된 기술은 전자기장을 활용해 물체의 일부만 안 보이게 하거나 가시광선 중에서도 특정한 파장, 특별한 각도에서만 물체를 안 보이게 만들 수 있었다.
[사진 = 영화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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