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한국시리즈 직행을 위해 질주하는 삼성 라이온즈에 '아기사자' 정형식이 힘을 불어넣고 있다.
정형식은 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9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팀을 승리로 견인했다.
팀이 선취점을 따내 1-0으로 앞선 2회말 1사 1,3루에서 정형식은 중간 펜스를 때리는 큼지막한 2루타를 뽑아내며 데뷔 첫 타점을 기록했다. 이어 박한이와 박석민의 연속 볼넷으로 3루까지 진루했지만 후속타자의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정형식은 두번째 타석인 4회말 재치있는 플레이로 넥센 수비를 혼란케했다. 1사후 타석에 나선 정형식은 기습 번트를 성공시켜 1루에 안착하는 등 발군의 기량을 선보였다.
정형식은 광주 진흥고를 졸업한 뒤 2009년 2차 2순위로 삼성에 입단했다. 입단 후 수훈선수 인터뷰가 처음이라는 정형식은 방송 인터뷰에서 자신을 소개하라는 말에 "저는 투수를 하다가 타자로 전향해서 어느 정도 타격에 자신이 있었고 컨택 능력도 좋다. 수비는 달리기가 빠르고 어깨가 좋아서 송구가 좋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두루 여러 영역에서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피력한 것이다.
앞서 지난 6월 21일 한화전 이후 선발 라인에 이름을 올린 정형식은 두번째 선발 출장에서 대활약으로 삼성 류중일 감독의 눈에 들게 됐다.
삼성은 현재 신인왕 유력 후보 배영섭이 왼쪽 새끼 손가락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하지만 이 틈을 메울 수 있는 정형식의 등장으로 삼성은 앞날을 밝게 했다.
[삼성 정형식.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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