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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SBS ‘짝’ 출연자들의 편집 분량에 대해 시청자들이 거세게 비판하고 있다.
3일 방송된 ‘짝’에서는 첫 등장부터 국내 해운회사 회장 딸로 이슈가 된 여자 5호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분에서는 여자 5호를 둘러싼 남자 2호와 3호, 6호의 치열한 경쟁과 여자 5호의 변화되는 감정이 집중적으로 드러났다. 특히 여자 5호의 데이트 장면과 속마음 인터뷰의 분량이 주를 차지했다.
분량이 여자 5호에 너무 집중된 나머지 마치 이날 방송은 여자 5호를 주인공으로 나머지 인물들은 조연과 엑스트라 역할을 맡은 듯 했다. 다른 출연자들은 지나가는 장면만 카메라에 잠깐 비치거나, 심한 경우 한 번도 등장하지 않은 출연자도 있었다.
앞서 방송에서도 뚜렷하게 부각된 인물들이 있었다. 하지만 5호처럼 분량을 독식하지는 않았다. 이러한 편집에 시청자들은 시청자 게시판에 제작진을 향한 강도 높은 비난의 글을 남기고 있다. 한 네티즌은 “어느 정도 내용의 스토리를 보여주면서 다른 사람들도 비춰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여자 1호 얘기도 궁금하고 여자 3호 얘기도 궁금했는데 5호만 나오더라구요. 무슨 주인공 있는 드라마인가요?”라며 비판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 “기획의도가 뭐냐. 남자 9명에 여자 5명. 나오는 사람만 나오고 나머지는 들러리인가. 방송의 98%가 여자 5호 얘기였다. 출연하는 사람들 바보로 만드는 프로그램 도대체 뭐냐.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것에 목매지 말고 초심으로 돌아가 방송을 만들어라”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더불어 한 네티즌은 “보면서 너무 짜증났다. 여자 5호 특집이냐. 왜 5호의 집안 배경을 강조하냐. 교양은 맞냐. 예능 보다 더 자극적이다. 제작진들 반성해라”라며 비판했다.
다수의 네티즌들도 이번 ‘짝’의 방송분이 지나치게 한쪽으로 치중됐다며 비난하고 있다.
한편 ‘짝’은 약 10명의 청춘 남녀가 애정촌에 입성해 일주일간 생활하며 자신의 짝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제작진은 홈페이지에 ‘가장 소중한 짝에 대한 희생과 배려와 그리고 사랑을 돌아보는 것’을 프로그램의 존재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
[8월 3일 방송에 출연한 여자 5호. 사진 = SBS 방송 캡쳐]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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