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올시즌 들어 잦은 우천 취소로 잔여 경기 일정을 소화하는 방안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더블헤더나 월요일 경기를 치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KBO 정금조 운영팀장은 4일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일단 현장의 반응을 주시해왔는데 가능하면 월요일 경기나 더블헤더를 하지 않는 쪽으로 의견이 나오는 것 같았다"라고 전했다.
이 같은 현장의 의견이 나오는 것은 월요일 경기나 더블헤더를 하게 되면 선수들의 피로감이나 체력 저하, 또는 부상이 나올 위험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는 경기력 저하로 이어지며 야구 흥행에도 영향을 미친다.
현재 KBO는 나머지 32경기와 시즌 중 우천으로 취소된 66경기를 합쳐 98경기의 일정을 짜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 경기를 어떻게 다 치를 수 있을까. 결국 포스트시즌을 늦게 치르는 방안이 나왔다.
정 팀장은 "현장의 의견들을 들어보니 포스트시즌이 11월을 넘겨도 괜찮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포스트시즌을 늦어도 11월 5일까지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트시즌이 11월에 치러지는 것은 2004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현대 유니콘스가 삼성과의 9차전 접전 끝에 우승의 영예를 차지하며 11월 1일에 모든 일정이 끝냈다.
이어 정 팀장은 "급하다고 경기를 무리하게 소화하는 쪽으로 맞추기 보다는 야구장을 찾는 관객과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에게 최소한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KBO는 잔여경기 일정을 오는 15일 발표할 예정이다. 정 팀장은 "혹시나 비가 또 비정상으로 많이 내려서 잔여 경기 일정에 차질이 생긴다면 그때는 월요일 경기나 더블헤더를 시행할 수 있다. 이 부분은 아구계에 양해를 구해야 되는 부분이다"라고 전했다.
[비 내리는 잠실야구장.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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