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강호동 유재석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예능 프로그램에서 맹활약을 펼치던 예능 스타 탁재훈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모습을 감췄습니다. 쉽게 상상이 가지 않는 모습입니다. 한때 연예대상을 수상하며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며 KBS, MBC,SBS 방송 3사를 누비던 탁재훈은 요즘 방송 3사 어디에도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탁재훈이 출연한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뜨거운 형제들’이 2월에 폐지된데 이어 지난 5월에는 KBS ‘명받았습니다’가 막을 내렸습니다. 이후 탁재훈이 유일하게 진행자로 나선 SBS ‘밤이면 밤마다’가 7월4일 방송을 끝으로 폐지되는 운명을 맞았습니다. 모두 시청자의 외면을 받아 시청률 저조라는 이유 때문에 폐지된 것이지요.
탁재훈이 방송 3사 예능 프로그램에서 모습을 감춘 것은 근래에 보기 드문 현상입니다. 그는 예능 프로그램 신정환과 함께 진출한 이후 빼어난 입담으로 4~6개 예능 프로그램 겹치기 출연을 하며 2007년에는 KBS 연예대상까지 거머쥐는 맹활약을 했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탁재훈은 2007 KBS 연예대상을 수상한 뒤 침체의 늪에 빠졌습니다. 탁재훈을 예능 프로그램의 스타로 부상시킨 KBS ‘상상 플러스’‘불후의 명곡’등이 잇따라 시청률 저하와 소재 빈곤을 이유로 폐지됐고 이후 ‘일밤-오빠밴드’도 시청자의 눈길을 끄는데 실패하고 단명했습니다. 이후 탁재훈이 진행자로 나선 예능 프로그램들이 속속 폐지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탁재훈은 뛰어난 말장난과 조어를 잘 해내는 입담가로 토크쇼에서 기발함과 의외성, 순발력을 발휘하며 눈길을 끌어 최고의 예능 스타가 됐습니다. 토크쇼가 침체하기 시작하고 리얼 버라이어티가 주류를 이루면서 탁재훈은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개인기나 몸개그, 캐릭터 플레이 등을 제대로 하지 못해 뒷전으로 밀려났습니다. 그리고 인기 예능 프로그램들이 웃음과 함께 시청자들의 가슴에 파장을 일으키는 감동이 경쟁력 있는 무기로 내세울때 탁재훈은 이러한 트렌드에 합류하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침체를 거듭한 것이지요.
여기에 탁재훈과 함께 콤비로 예능 프로그램에 나서 시너지 효과를 냈던 신정환의 부재에 이은 탁재훈의 홀로서기가 인상적이지 못한 부분도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침체를 가져온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상상플러스’이후 탁재훈의 홀로서기가 본격화했는데 기존의 입담외에는 새로운 이미지 창출이나 예능감을 드러낼 개인기를 표출하지 못했지요.
[진행을 하던 방송 3사 예능 프로그램이 모두 폐지되 예능 프로그램에서 모습을 감춘 탁재훈.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배국남 대중문화전문 기자 knba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