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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중국에서 태아사체를 이용해 만든 인육캡슐의 제작 과정을 취재했다.
4잉 SBS는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충격적인 인육캡슐 제작 과정을 취재했다"라며 "물론 방송으로는 제작의 전 과정을 보여줄 수는 없다. 하지만 국내에서 역시 이 캡슐이 은밀히 유통되고 있고 마음만 먹으면 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취재 과정에서 알게 됐다"라고 전했다.
과거 중국에서 건강과 장수를 위한 비방(秘方)으로 인육을 사용했다는 이야기는 괴담처럼 또 전설처럼 전해 내려왔다. 그런데 실제로도 죽은 태아의 사체를 이용해 보양제를 만들고 그렇게 만든 보양제가 인육캡슐이라는 이름으로 국내에도 유통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실제로 관세청도 이 같은 제보를 접하고 은밀히 조사를 하고 있다"라며 취재를 위해 중국의 한 도시를 찾았던 사실을 전했다.
제작진은 먼저 인육캡슐을 실제로 구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았다. 각종 약재를 다뤄본 사람들부터 병원 관계자들까지 캡슐과 연관이 있을법한 이들을 중심으로 조심스럽게 접근을 해보았고, 마침 내 답을 주겠다는 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
처음 접할 수 있었던 정보는 주로 태반과 관련된 것이었다. 이후 제작진은 좀 더 시간을 갖고 신중하게 관계자들과 접촉을 시도했고 그로부터 며칠 후 제작진은 죽은 아기가 실제로 거래되고 있는 현장을 알려주겠다는 중국의 한 사업가를 만날 수 있었다.
확인 결과 실제 중국의 일부 병원에서는 태반과 함께 죽은 태아를 업자들에게 실제로 거래 하고 있었다. 병원으로부터의 구입은 아는 사람들로만 이루어진 루트를 통해 비밀리에 이루어지고 있었으며, 꽤 목돈이 되는 장사였다.
제작진이 접촉한 중국의 큰 병원에서는 태반을 모아 두었다 업자에게 파는데, 뜻밖에도 은밀한 거래가 아닌 병원 관계자와 간호사 등이 적극적으로 개입돼 있었다.
그로부터 며칠을 더 기다린 끝에 죽은 태아를 캡슐로 만드는 작업을 직접 볼 수 있었다. 제작진은 "그 장면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다른 사람들의 눈을 피해 주로 가정집 냉장고에 죽은 아기를 보관하고 있었고, 작업을 위한 장비는 직접 만들거나 기존의 약재 건조용 전자레인지를 이용하고 있었다"라며 "마치 한약재를 만들 듯이 건조시키고 가루로 만들어 캡슐에 담는 작업이 위생 시설도 안 갖춰진 가정집에서 일어나고 있었고 이렇게 만들어진 캡슐은 고가로 팔린다"라고 전했다.
오랜 기간 다량의 인육캡슐을 판매하고 있다는 현지인은 "인육캡슐이 이미 한국 사람들에게 팔리고 있다"라는 말을 했다. 한국을 오가는 조선족 브로커에 의해 한국으로 유입이 되고 있으며 한국에 들어오면 중국 현지 가격보다 수십 배 비싸져 인육캡슐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은밀하게 거래되고 있다는 것이다.
시중에 유통된다는 인육캡슐을 검사한 관세청과 국과수는 "DNA 검사 결과 99.7 % 인간의 것과 일치할 뿐 아니라 성별도 구분할 수 있었고, 캡슐 안에서 머리카락, 손톱 등도 발견됐다"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산모와 태아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없는 상태에서 제조돼 오히려 사람에게 해로울 수 있으며 무엇보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효과는 전혀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관세청은 현재 국내에서 인육 캡슐을 구입한 사람들을 조사하고, 국내 유통 경로를 면밀히 조사하는 중이다.
인육캡슐을 다룬 '그것이 알고싶다'는 6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사진=SBS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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