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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시즌 중반 외국인 포수도 심각하게 고려했다"
SK 김성근 감독이 올시즌 중반 외국인 포수 영입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LG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올시즌 SK는 포수난을 겪고 있다. 지난해 말 아킬레스건 수술을 받은 박경완의 회복 속도가 느리며 정상호가 혼자 안방을 도맡았다. 최경철, 김정훈, 허웅 등이 백업으로 뛰기도 했지만 기대를 충족시키지는 못했다. 시범경기와 시즌 초반에는 최동수가 포수를 보는 웃지 못할 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때문에 김 감독은 시즌 중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포수를 심각히 고려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시즌 중반 미국과 일본 등에서 포수를 알아봤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결국 실현이 되지는 못했다. 특히 일본은 제도적으로 영입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김 감독은 "일본 프로야구는 시즌 중에 다른 나라 리그와 트레이드는 절대 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데려오기 위해서는 룰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렇게 된다하더라도 선수회에서 난리가 난다. 일본에서 선수를 데려오는 방법은 시즌 계약 전에 영입하는 것 밖에 없다"고 전했다.
일본은 물론이고 미국에서도 결국 영입하지 못했고 정상호가 대부분의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상호까지 3일 LG전에서 부상을 입으며 SK는 그야말로 비상이 걸렸다. 이미 박경완은 7월말 아킬레스건 재수술로 시즌 아웃이 됐기에 정상호의 부상은 더욱 뼈아프다.
정상호는 3일 1회 수비에서 손인호의 희생 플라이 때 홈으로 들어오던 3루 주자 이병규와 부딪히며 오른손 가운데 손가락 부상을 입었다. 김 감독은 "힘줄을 다쳤다고 하더라. 지금 병원에 있다"며 한숨을 쉬었다. 정밀검사를 통해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1군 엔트리에서 빠질 수도 있다. 결국 4일 경기에는 허웅이 생애 첫 선발 출장을 하게 됐다.
비록 현실이 되지는 못했지만 김 감독의 발언 속에서 올시즌 SK의 포수난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사진=SK 김성근 감독]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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