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오랜만에 터진 한 방이었다.
SK 최동수는 4일 열린 LG와의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출장, 8회 쐐기 만루홈런을 때리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SK는 최동수의 만루포와 선발 브라이언 고든의 호투를 앞세워 LG에 9-1로 승리하고 2연승을 달렸다.
시즌 초반 포수로 깜짝 활약하기도 했던 최동수는 시즌 중반 1군에서 자취를 감췄다. 타격 부진에 시달렸기 때문. 7월 30일 1군 복귀전에서 3타수 2안타를 때리기도 했지만 이후 3경기에서는 8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그럼에도 김성근 감독은 이날 최동수를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시켰다. 박정권까지 2군으로 내려간 상황에서 마땅한 선수가 없었기 때문.
경기 초반에는 최근 부진이 이어지는 듯 했다. 1회 1사 1, 3루에서 삼진을 당한 데 이어 3회에도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6회 선두타자로 나서 우중간 안타로 이날 첫 안타를 신고한 그는 8회말 무사 만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투수는 이대환. 최동수는 볼카운트 0-1에서 이대환의 133km짜리 높게 형성된 포크볼을 잡아 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때려냈다. 이 홈런으로 경기는 4-1에서 8-1이 돼 사실상 승부가 판가름났다.
최동수 개인에게는 5번째 만루홈런이며 올시즌으로만 보면 5월 5일 대전 한화전 3점 홈런 이후 3달여만에 맛 본 쾌감이었다.
경기 후 최동수는 "경기가 접전으로 진행되는 상황에서 중요한 홈런이 된 것 같다"며 "팀 승리에 도움이 된 것 같아서 좋다. 이 컨디션을 계속 유지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SK 최동수]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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