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팀이 연패에 빠졌을 때는 탈출을, 연승일 때는 이어줬다. 그야말로 에이스 모드다.
SK가 최악의 부진을 겪을 당시 구세주로 나타났던 이영욱이 열흘 만의 선발 등판에서 호투하며 팀의 연승을 이었다. 이영욱은 5일 열린 KIA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2피안타 4탈삼진 1사사구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3승(1패)째를 거뒀다.
이영욱은 7월 26일 사직 롯데전 이후 열흘 만에 선발 마운드에 섰다. 때문에 경기 초반 감각이 익숙하지 않을 법도 했지만 1회부터 호투를 펼쳤다. 선두타자 이용규를 삼진으로 잡는 등 삼자범퇴로 깔끔히 막았다. 2회와 3회에는 안타를 한 개씩 내줬지만 연속안타를 허용하지 않으며 실점없이 넘겼다.
4회 김원섭-이범호-나지완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으로 막아낸 이영욱은 5회에는 차일목과 박기남을 연속 삼진 처리하기도 했다.
이영욱은 6회들어 선두타자 이현곤을 범타로 막아낸 뒤 이용규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준 뒤 마운드를 전병두에게 넘겼다. 마운드에서 내려갈 때까지 실점이 없었지만 전병두가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최종실점은 1점이 됐다. 이후 SK는 끝까지 리드를 지켰고 이영욱의 승수도 추가됐다.
경기 후 이영욱은 "불펜을 믿고 초반 점수를 최소화하려고 힘있는 투구를 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승인을 분석했다. 이어 "변화구 제구와 강약조절이 좋아지면서 좋은 승부를 하는 것 같다"고 최근 호투 이유를 짚었다.
이날 호흡을 맞춘 포수 허웅에 대해서는 "2군에서 호흡을 많이 맞춰 편안했다"고 말했다.
새 외국인투수 브라이언 고든이 호투하는 가운데 이영욱의 활약이 계속 이어지며 SK도 서서히 제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시즌 3승째를 올린 SK 이영욱. 사진=문학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