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김유정 인턴기자] KIA 타이거즈의 심동섭이 최근 1군에 합류한 홍건희 덕에 팔자 핀 사연을 털어놨다.
심동섭은 5일 문학 SK전 경기에 앞서 “(홍)건희가 1군에 올라와 막내자리에서 탈출해 기분이 좋다”고 해맑게 웃어 보였다.
심동섭은 “막내가 항상 해야 하는 음료 심부름이나, 훈련 뒷정리를 안 하니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막내에게 일을 전가하기만 한 것 같아 미안했는지 “(홍)건희는 좋은 선수고, 시즌 초반 부진한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앞으로 잘 해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칭찬도 잊지 않았다.
이날도 훈련 후 그라운드를 정리하고 마지막으로 덕아웃으로 들어오는 홍건희에게 ‘힘들지 않냐’라고 묻자, “막내로서 형들의 뒷정리를 하는 건 당연하다”며 “억울하거나 힘들다는 생각은 안 한다”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또 홍건희는 “(시즌)초반에 밸런스가 무너져서 조급한 마음에 마운드에 올라 실수를 많이 했었는데 2군에 내려가 무너진 밸런스를 잡고, 마음도 편하게 비우고 왔다”며 “팀이 원한다면 선발이든 중간이든 패전 처리해야하는 마무리든 상관없이 마운드에 오를 것이다”며 듬직한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주축선수들의 부상으로 전력손실이 많은 KIA지만, 3승 1세이브 7홀드 3.79의 평균 자책점을 올리고 있는 ‘프로 2년차’ 심동섭과 자신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는 의젓한 ‘고졸 루키’ 홍건희가 있는 한 정규시즌 우승을 향한 발걸음은 한결 가벼워 보인다.
[KIA 심동섭과 홍건희.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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