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한국프로야구 사상 최초의 퍼펙트게임 달성을 위해 쉼없이 투구했지만 아웃카운트 4개를 남기고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경기. LG 선발투수로 나선 주키치는 8회초 2아웃까지 23개의 아웃카운트를 잡는 동안 한화는 단 1명도 1루에 출루시키지 못했다.
주키치가 퍼펙트게임에 근접할 만한 호투를 펼친 것은 경기 초반 경제적인 투구로 한화 타자들을 잡아낸 것이 발판이 됐다.
1회초 9개의 공으로 삼자범퇴시켰고 2회초 아웃카운트 3개를 위해 단 5개의 공이 필요했다. 3회까지 총 25개를 던지는데 그친 주키치는 4회초 장성호와 10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고도 삼진 아웃시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5회까지 퍼펙트 행진이 이어지자 6회초 한화는 신경현이 번트를 대기도 했고 이대수가 잘 맞은 총알 타구를 날리기도 했지만 모두 허사로 끝났다. 신경현의 번트는 파울이 된 뒤 투수 땅볼에 그쳤고 이대수의 타구는 3루수 정성훈의 환상적인 점프 캐치로 일단락됐다.
8회초 카림 가르시아가 힘껏 잡아 당겨 우중간 외야로 깊숙한 타구를 날렸으나 중견수 이대형이 잡아내면서 주키치는 한숨 돌리는 듯 했지만 결국 다음 타자 이양기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 꿈의 기록 달성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이양기에게 안타를 맞은 구종은 공식 기록으로는 시속 139km짜리 커터였다. 그러나 경기 후 이양기는 "직구를 노렸는데 직구가 왔다"고 말했다. 그만큼 주키치의 빠른 볼과 컷 패스트볼은 여러 사람을 헷갈리게 만든다는 증거다. 이날 주키치는 102개의 공 중 빠른 볼은 29개, 커터는 28개를 던진 것으로 기록됐다. 이외에도 커브는 22개, 체인지업을 21개를 던져 타자들을 혼란시키기에 충분했다.
▲ 주키치의 말 = 경기 전 컨디션이 그리 좋지 않았다. 그러나 마운드에 올라 던질 때부터 안정이 됐다. 포수 조인성과 경기를 들어가기 전 비디오로 상대 타자들을 분석하고 조인성의 사인대로 던졌는데 결과가 좋았다. 퍼펙트게임에 대해서는 신경을 많이 쓰진 않았지만 막상 안타를 맞았을 때는 아쉬웠고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오늘(5일) 경기를 계기로 나 자신도, 팀도 나아질 것이라 믿는다.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감사하다.
▲ 조인성의 말 = 주키치의 변화구 제구가 굉장히 좋았다. 타자들의 타이밍을 뺐었고 승부를 빨리 가져간 것이 상대 타자들로 하여금 성급하게 공격하도록 만들었다. 이양기에게 사인을 낼 때 망설였는데 아마 그것이 안타를 맞은 원인이 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든다.
[주키치. 사진 = 마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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