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엄정욱이 탈삼진쇼를 펼치며 호투했다. 7년만의 퀄리티 스타트다.
SK 우완 엄정욱은 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회까지 탈삼진 9개를 기록하는 등 4피안타 4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특히 빠른 직구와 포크볼을 주무기로 한 9개의 탈삼진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이날 투구 성적은 퀄리티 스타트에도 해당한다. 엄정욱 개인에게 퀄리티 스타트는 2004년 8월 10일 문학 현대전 6이닝 1실점 이후 7년 만의 일이다.
엄정욱은 7월 9일 롯데전과 21일 삼성전에서 호투하며 위기에 빠졌던 팀을 구해냈다. 하지만 최근 등판이었던 7월 30일 한화전에서는 카림 가르시아에게 3점포를 허용하며 1이닝 3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날은 지난 등판과 달랐다. 엄정욱은 마운드에서 물러날 때까지 KIA 타선을 완벽히 틀어 막았다. 1회 첫 타자 이종범과의 대결을 삼진으로 이끈 엄정욱은 이후 박기남에게 안타, 이범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1, 2루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김상훈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없이 첫 이닝을 넘겼다.
2회에는 삼진 퍼레이드를 펼쳤다. 김주형은 직구 스탠딩 삼진으로, 차일목과 이현곤은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3회에는 2사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김상훈의 잘맞은 좌익선상 타구를 3루수 최정이 호수비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3회 위기를 넘긴 이후 또 다시 호투했다. 4회들어 김주형과 차일목을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현곤도 평범한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5회들어 김원섭과 이종범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지만 박기남을 병살, 나지완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5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나갔다.
6회에는 선두타자 이범호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김상훈을 삼진, 김주형과 차일목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호투를 이어갔다.
엄정욱은 팀이 2-0으로 앞선 7회부터 박희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투구수는 90개였으며 최고구속은 149km까지 나왔다.
[사진=SK 엄정욱]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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