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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한 여름밤의 더위보다 싸이의 열정이 더욱 뜨거웠다. 싸이의 2만5000명 형제·자매들은 한시도 쉬지 않고 무대를 휘저으며 3시간동안 뿜어져나온 싸이의 열정에 흠뻑 젖어들었다.
싸이는 6일 오후 7시 서울 잠실동 잠실종합운동장 내 보조경기장에서 삼성카드와 싸이의 썸머스탠드 '흠뻑쑈'를 열고 최고의 광란의 밤을 선물했다.
이날 싸이는 애국가로 콘서트의 첫 문을 열었다. 팬들의 환호 속에 등장한 싸이는 '예술이야' '나 이런 사람이야'를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스스로를 "데뷔 11년차, 6년만에 민간인"이라고 소개한 싸이는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을 보며 "꿈꿔왔던 순간이 이뤄져 믿기지 않는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이어 '내 눈에는' '새' '오늘밤새' '벌써 이렇게' 등 히트곡을 선보인 싸이는 자신의 노래방 18번 조PD의 '친구여'를 인순이와 함께 호흡을 맞췄다. 첫번째 게스트로 등장한 인순이는 뛰어난 가창력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밤이면 밤마다'와 '거위의 꿈'을 열창했다.
조금은 느린 템포의 '서른 즈음에' '아버지'로 숨을 고른 싸이는 '흔들어주세요'로 관객들을 뛰게 했다. 공연은 절정에 이르렀고 이 열기를 두번째 게스트 GD&TOP가 이어받았다. 검은 수트를 입고 등장한 GD&TOP은 '뻑이가요' '오 예' '하이 하이'를 부르며 신나는 무대를 선사했다.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여자 패러디' 무대에서 싸이는 머리에 리본을 달고 오렌지캬라멜의 '아잉'을 완벽히 소화했다. 두번째는 '싸욘세'로 빙의했다.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싸이는 현란한 골반 댄스로 35살의 댄스가수로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어서 싸이는 관객과 '낙원'을 부르며 "태어나서 했던 공연 중에 가장 많은 분들이 오신 공연이다. 연말이 아닌 연중에 공연을 여는 것에 대해 두려움과 긴장이 컸다"며 "원래 눈물이 적었는데 군복무 이후 눈물이 많아졌다"고 관객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센스 넘치는 입담으로 웃음을 전하기도 했다.
'공연킹' 싸이는 공연장 곳곳에 관객들을 배려하는 장치를 마련했다. 관객과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중앙무대를 십자 형태로 설치했고, 뜨거워진 몸의 열기를 식힐 수 있도록 물이 분사되는 간이 천막을 세웠다.
3시간동안 쉬지 않고 무대를 뛴 싸이는 "최고의 무대 연출은 폭염을 뚫고 와준 2만5천명"이라며 이번 공연의 성공을 객석으로 돌렸다.
[콘서트에서 2만5천명의 형제 자매를 열광시킨 싸이.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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