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이혼 한달만에 자살 선택한 이라부, 자택에서 유언장이 발견돼
29일, 미국의 LA 검시국은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이라부 히데키(42)의 검시 결과, 자살로 확정돼 유족 및 관계자의 자택출입이 인정됐다. 한편, 30일에는 자택에서 유언장이 발견됐다.
유언장에는 LA의 리틀 도쿄에 있는 '히가시 혼간지 병원'에 납골해달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고 한다.
이라부는 약 1개월 전에 이혼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혼자 지냈고, 수일간 연락이 없는 것을 걱정한 지인이 자택을 방문했다가 싸늘하게 식은 그를 목격했다. 이웃 주민도 "많이 우울해 보였다. 최근에는 외출도 거의 안 하는 것 같았다"고 최근 모습을 전했다.
이라부의 사망 소식에 동료였던 요시이 마사토 일본 햄 투수코치는 "좀 더 신경써야 했는데"라며 눈물을 흘렸고, 세이부 시대에 명승부를 펼쳤던 기요하라 가즈히로는 "너무나 가슴 아프다, 슬프고, 힘들다"고 전했다.
한편, 이라부는 야구에 대한 정열을 잊지 못하고, 8월에 다저스 구장에서 동일본 대지진 자선 시합을 계획했다고 한다. 일본에서 지도자가 되기 위해 한신소속 당시 지휘관이었던 호시노 센이치 감독(64, 현 라쿠텐 감독)에게 상담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심리적인 불안정함을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고인이 되는 길을 선택했다. 8월 2일(한국 시각) 장례식에는 친족만 참가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유골은 본인 희망대로 LA에 안장, 친부의 모국인 미국에 남게 된다.
온라인 뉴스팀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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