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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영화 ‘레드 머플러’ 촬영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이하나의 목소리가 가라앉아 있더군요. 그래서 그 이유를 물었더니 울먹거립니다. 힘들어 하는 이하나에게 대뜸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 유통된 사진 한 장과 그리고 그 사진에 관한 기사에 대해 물었습니다.
‘데뷔전 박효신 팬클럽 회원이었던 배우 이하나’라는 제목으로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제목과 사진을 인터넷 매체와 신문들이 일제히 보도 해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요즘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연예인들의 어린시절이나 과거모습의 사진들이 대량유통 되고 사진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일거수 일투족이 관심의 대상인 연예인의 경우 단번에 관심을 끌게 되고 그리고 이것이 인터넷 매체, 신문, 방송 등 대중매체를 통해 대량유통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 유통되고 있는 사진이나 관련 내용들중 사실무근이나 허위?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럴 경우 본의 아니게 일부 사람들이 처?입거나 뜻하지 않는 피해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래서 대중매체들은 인터넷 커뮤니티나 트위터의 관련 내용을 당사자나 관련된 사람에게 확인하는 일들을 반드시 거쳐 기사화해야합니다. 그렇지 못한 경우가 왕왕 발생해 당사자의 피해를 더욱 증폭시키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이하나의 박효신 팬클럽 회원 기사도 그런 경우에 해당됩니다. 이하나는 아버지가 가수인데다 연기자 데뷔이전에 가수로 진로를 결정했기에 누구보다 유아 어린이시절부터 뮤지션들의 공연을 즐겨 찾았다고 하더군요. 중고등학교 시절도 마찬가지였다고 합니다.
이윤수, 김광석, 럼블피쉬 등이 불러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적신 명곡, ‘먼지가 되어’의 작곡가이자 가수인 이하나의 아버지 이대현은 저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지요. “딸아이가 어려서부터 내 공연하는 것을 봐왔고 음악에 관심이 있어 함께 음악공연을 자주 갔었다.”
이하나는 “제가 가수가 꿈이었기에 보컬훈련부터 가수 지망생들의 교과서 역할을 하는 가수들의 공연 관람까지 가수 준비를 열심히 했습니다. 저는 가창력이 뛰어난 국내외 가수나 음악적 완성도가 높은 가수들의 공연은 꼭 보려고 합니다. 정말 배울 것이 많습니다. 연기자가 된 이후에도 기회가 되면 공연을 참가합니다. 유명 뮤지션들의 공연은 연기에도 큰 자양분 역할을 합니다”고 말합니다.
그 말을 들으면서 서태지 공연을 함께 관람했을 때가 생각납니다. 서태지 공연장에서 이하나가 들려주고 보여준 해박한 음악 지식과 정보, 그리고 음악 해석력, 그리고 음악을 흡수하는 감수성과 능력에 감탄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때 이하나가 가수로서도 성공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됐습니다.
이하나에게 물었습니다. 박효신의 팬클럽 회원이었냐고요. 이하나는 “저는 박정현 서태지 윤도현 등 국내 뮤지션 공연에서부터 해외 뮤지션 공연까지 자주가요. 1집 앨범을 듣고 참 노래를 잘한다는 생각에 박효신씨 공연을 봤지요. 그 공연장에서 찍힌 사진이 ‘팬클럽 회원’이라고 둔갑돼 인터넷에 올라왔더라구요. 저는 팬클럽 회원은 아니에요” 라고 대답하더군요.
이하나에게 하나 더 질문을 했습니다. 혹시 관련 기사에 대한 사실 확인 유무에 대한 기자들의 확인 전화나 취재에 응한 적이 있는냐구요. 그랬더니 이하나는 “한 군데도 없었습니다”고 말하더군요.
결과적으로 가장 중요한 사실조차 틀린 내용의 이하나 기사가 대량유통이 됐습니다. 이로인해 이하나는 악플이나 사실무근의 소문에 시달리는 상처를 입었습니다. 울먹였던 이하나는 웃으면서 말합니다. 연예계에 데뷔한 이후 적지 않게 사실무근의 내용이나 기사로 상처를 받았지만 그 상처를 위로해주고 사실을 믿어주는 팬들이 있기에 너무 고맙다고요. 자신의 진심을 믿어주는 팬들 때문에 감동해 눈물을 흘린 적이 적지 않다고 하더군요.
이하나의 사진 관련 오보 해프닝을 보면서 기자,PD를 비롯한 대중매체 종사자들은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사실 확인에 최선을 노력을 기울여야하고 네티즌들 역시 인터넷 등에 정보나 글을 올릴 때 책임의식을 가져야한다는 생각을 한번 더 해봅니다.
[영화 '레드 머플러'촬영에 임하고 있는 이하나.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배국남 대중문화전문 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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