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윤세호 인턴기자] 올 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야심차게 영입한 아담 던(31)이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저 타율’을 달성할 위기에 처했다.
8일(한국시간) 현재 타율 .163에 그치고 있는 던은 이대로라면 1991년 랍 디어의 메이저리그 역대 최저 타율인 .179를 경신하게 된다.
2001년 신시네티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던은 2004년부터 2010년까지 7년 연속 홈런 35개 이상을 때려내며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중 한 명이었다. 이후 FA자격을 얻은 던은 지난해 12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4년 5천6백만 달러(약 600억원) 계약을 체결, 올 시즌 화이트삭스의 새로운 4번 타자로 자리했다.
하지만 던의 올 시즌 성적은 처참하다. 1할대 타율도 문제지만 무려 142개의 삼진을 당하며 출루율 .294, 홈런은 11개에 그치고 있다. 이대로라면 던은 FA 계약 첫 해부터 통산 최악의 시즌을 보내는 셈이다. 화이트삭스 팬들은 던이 타석에 들어서는 순간마다 가차 없이 야유를 보내고 있으며 아메리칸 리그 투수들과 처음 대면하는 던의 슬럼프는 갈수록 깊어만 지고 있다.
이에 대해 지난 6월 시카고 컵스의 알폰소 소리아노는 “시카고 팬들의 야유는 최악이다. 던이 야유를 받는 게 아쉽다. 던은 훌륭한 선수다. 던이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홈팬들이 야유를 보내고 있고 던도 좀처럼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던도 자신이 제대로 플레이하지 못하고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팬들이 자신에게 야유를 보내는 것을 이해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화이트삭스의 아지 기옌 감독은 8일 미네소타와의 원정 경기에 앞서 “일단 던에게 하루 휴식을 주려고 한다”며 “던도 자신이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는 것을 안다. 내가 보기에 던은 남은 시즌 동안 자신의 잘못된 부분을 모두 버리고 새로 시작해야만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담 던. 사진캡쳐 = MLB.COM]
윤세호 기자 drjose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