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타자는 볼을 잘 봐야한다"
이 같은 삼성 류중일 감독의 철학에 부응한 정형식이 계속해서 선발 기회를 얻고 있다. 류 감독은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와의 경기를 앞두고 정형식의 장점에 대해 칭찬했다.
류 감독은 "정형식은 볼을 잘 본다"며 "범타를 칠 때도 있지만 정형식은 기다렸다가 볼넷으로 걸어나간다. 타자는 볼을 잘 봐야 한다"라고 전했다.
광주 진흥고를 졸업한 뒤 2009년 2차 2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정형식은 지난 3일 대구 넥센전에서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결정적인 타격과 수비로 팀을 승리로 이끌며 류중일 감독의 눈에 들었다.
이날 활약으로 방송사와 생애 첫 수훈 선수 인터뷰를 가진 정형식은 "나는 투수를 하다가 타자로 전향해서 어느 정도 타격에 자신이 있었다. 컨택 능력도 좋다. 수비면에서는 달리기가 빠르고 어깨가 좋아서 송구가 좋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라며 자신의 장점을 마음껏 피력했다. 자신에게 온 기회를 결코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진 것이다.
앞서 삼성은 배영섭이 왼쪽 새끼손가락 부상을 입고 전력에서 이탈했으며 그의 자리를 대체할 이영욱도 부진했기 때문에 류 감독은 고민에 빠졌다. 이에 해결책으로 나온 것이 바로 정형식이었다.
류 감독은 "선구안이 안되면 훌륭한 타자가 안 된다"라며 정형식의 선구안을 에둘러 칭찬했다. 이어 "당분간은 선발에서 안 내릴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같은 류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듯이 정형식은 6일 경기에 이어 7일 경기에도 안타를 쳐내며 5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나갔다.
[삼성 정형식.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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