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SK 외국인투수 브라이언 고든이 한국 무대 데뷔 후 처음으로 무실점을 기록했다.
고든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⅓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총 102개의 공을 던지며 최고 시속 145km의 빠른 볼과 110km대의 느린 커브, 컷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등 다양한 패턴을 구사하며 두산 타자들을 상대했다.
이날 고든은 5회말 1사 후 손시헌에게 맞은 유격수 쪽 내야 안타가 첫 피안타일 정도로 호투를 펼쳤다.
이후 오재원과의 승부에서 9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고 강습 타구를 허용, 어려움을 겪는 듯 했으나 1루수 이호준이 잘 잡아내면서 땅볼 아웃 처리해 고든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어 두산은 이원석 대신 최준석을 대타로 내세웠고 고든은 투수 땅볼 아웃으로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6회말 선두타자 고영민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2루 도루를 허용한 고든은 이종욱을 2루 땅볼 아웃으로 처리한 뒤 정수빈을 초구에 유격수 플라이 아웃으로 돌려세워 순식간에 2아웃을 잡았고 김현수를 볼넷으로 1루를 채워 숨을 고른 뒤 김동주의 땅볼 타구를 직접 잡아 아웃시키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7회말에도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고든은 손시헌을 1루수 희생번트로 아웃카운트를 얻은 뒤 정우람과 교체됐다. 정우람은 대타 윤석민에게 좌중간 외야로 뻗어 나가는 큰 타구를 맞았지만 중견수 김강민의 호수비로 고든의 실점은 기록되지 않았다.
고든은 이날 호투는 물론 지난 등판이었던 4일 문학 LG전에서 5이닝 퍼펙트를 하는 등 6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 시즌 2승째를 따내며 한국 무대 적응에 순조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SK 고든. 사진 = SK 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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