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영화 '챔프'의 연출을 맡은 이환경 감독이 아역배우 김수정(7)에 대해 "여배우 의식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환경 감독은 9일 오후 서울 무교동 한 호프집에서 진행된 '챔프' 미디어 데이 행사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났다.
이날 이환경 감독과 배우 박하선은 늦은 시간 호프집에서 진행된 터라 참석할 수 없었던 아역배우 김수정에 대해 "진짜 배우다"라며 추켜세웠다.
박하선은 "순간 몰입도가 너무 좋다. 카메라만 켜지면 집중을 하는데 그 비결이 궁금했다. 나중에 수정이가 인터뷰하는 것을 들어보니 '실제 상황이라고 생각하면 슬퍼요'라고 하더라. 알고는 있었지만 마음에 와닿지 않았는데 그 말을 듣고는 깨닫는 게 있었다"라며 김수정을 통해 오히려 배울 수 있었던 점을 밝혔다.
이어 박하선은 "그러나 카메라 밖에서는 먹는 것에 대한 욕심도 많고 천진난만한 아이다"라며 "같이 장난치고 놀다보면 내가 말리는 듯한 느낌이 들어, 첫 촬영을 마치고 대본 위에 '말리지 말자'라고 쓰기도 했다"라고 털어놓았다.
박하선의 말을 듣던 이환경 감독은 "수정이가 여배우 의식이 있어, 박하선을 좋아하고 잘 따르면서도 경계한 것 같다. 처음부터 박하선의 혼을 빼놓았다"라며 현장 분위기를 귀띔했다.
한편 영화 '챔프'는 국내 유수의 경주에서 13번이나 우승했지만, 경주마로는 사형선고와 같은 치명적인 부상을 입은 절름발이 경주마 루나의 실화를 모티브로 제작된 작품이다. 차태현이 불가능한 레이스에 도전하는 기수 이승호로 분해 딸 역할을 맡은 예승(김수정 분)과 호흡을 맞췄다.
개봉은 9월.
[김수정(왼쪽)과 박하선. 사진=마이데일리DB]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