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7회 12득점 대폭발…KIA에 역전승

[마이데일리 = 윤세호 인턴기자] LG가 7회초 날카로운 집중력을 바탕으로 무려 12점을 뽑아내 KIA에 역전승을 거뒀다.

LG 트윈스는 10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13-4로 승리, 3연패에서 탈출했다.

LG는 KIA 선발 박정태에 고전하며 6회까지 KIA에 뒤졌지만 7회 홈런 포함 안타 10개를 폭발시켜 승기를 잡았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45승(47패)을 올려 4위 롯데와의 경기차를 1.5경기로 유지했다. 한편 KIA는 43패(58승)째를 당했다.

경기 중반까지는 KIA의 분위기였다. LG는 KIA 선발 박경태에 고전함과 동시에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김광삼이 1회부터 김원섭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선취점을 내줬다. 김광삼은 2회에도 김주형에게 투런홈런을 맞아, 2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조기강판 됐다.

0-3으로 끌려가던 LG는 5회부터 반격에 나섰다. 5회초 LG는 김태완이 박경태의 바깥 직구에 좌측 펜스 맞는 2루타를 날려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처음으로 득점권에 주자를 놓은 LG는 서동욱이 박경태의 슬라이더에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해 1-3으로 KIA를 추격했다.

이후 LG는 7회초 집중력을 발휘하여 경기를 뒤집었다. LG는 선두타자 김태완의 안타와 서동욱의 투수땅볼 타구에 KIA 투수 손영민이 2루 송구 에러를 범해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대타 손인호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은 LG는 1사 만루에서 이진영이 유동훈의 초구에 2타점 중전안타를 날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LG의 기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어진 1사 1, 3루 찬스에서 LG는 오지환이 유동훈의 낮은 공을 받아쳐 역전타를 날리고 박용택과 이병규, 서동욱이 모두 적시타를 기록해 9-3으로 승기를 잡았다. 이어 LG는 손인호가 우측담장을 넘기는 투런포, 박용택의 2타점 중전안타로 13-3,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승기를 내준 KIA는 7회말 신종길의 1타점 중전안타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이미 멀리 도망간 LG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이었다.

LG 선발 김광삼은 1⅓이닝 3피안타 3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지만 김광삼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한희가 4⅔이닝 1피안타 3탈삼진으로 호투하여 팀의 대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KIA 선발 박경태는 지난 7월 3일 한화전 이후 첫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진이 7회에 한 번에 무너지며 통산 선발 첫 승에 실패했다.

[LG 오지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세호 기자 drjose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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