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병기활' 문채원, 미모-연기 두마리 토끼 잡았다

[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배우 문채원이 두 번째 스크린 도전작인 ‘최종병기 활’(감독 김한민)에서 기대 이상의 연기력을 선보였다.

문채원은 ‘최종병기 활’에서 주인공 남이(박해일 분)의 동생 자인으로 분했다. 자인은 병자호란이 벌어지고 청나라 군대에 포로로 잡혀 끌려가면서 극 전반을 주도하는 중요한 역할.

사실 영화를 보기 전 2008년 ‘울학교ET’에서 조연급으로 스크린 경험이 없던 문채원에게 자인 역할은 버겁지 않냐는 의견이 많았다.

지금은 KBS 2TV ‘공주의 남자’를 통해 사극 배우로 시작을 알렸지만, 이전까지 문채원은 주로 드라마를 통해 도시적인 미인의 선입견이 있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문채원은 남자 중심의 ‘최종병기 활’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역적의 자식으로 세상을 등지고 숨어 살아야 하는 서러움과 청나라 군대에 잡혀서 왕자 도르곤(박기웅 분)에게 수청을 들 것을 강요당하면서도 정절을 지키려는 조선 여인의 강함을 동시에 표현했다.

특히 오빠 남이에 뒤지지 않는 활 실력을 과시해 ‘최종병기 활’ 전반에 새로운 반전을 제시한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박해일과 류승룡 두 사람이지만 캐릭터 각자의 성격이 뚜렷하기에 문채원의 자인 또한 쉽게 넘어갈 수 없는 매력이 가득하다.

호평을 받았던 미모 또한 다소 어두운 톤을 가진 ‘최종병기 활’에서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남자뿐인 영화에 문채원은 스토리 뿐만 아니라 비주얼 적인 포인트 또한 더한다.

한국 영화계는 그 동안 눈에 띄는 20대 초중반 배우가 없다시피 했다. 하지만 문채원이라는 신인 배우가 등장하면서 캐스팅 폭은 더 넓어질 전망이다.

[사진 = 롯데 엔터테인먼트]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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