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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지난해부터 1년이 넘는 기간동안 배우 박민영(25)은 쉴 새 없이 앞만 보고 달려왔다.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로 배우로서 재조명을 받기 시작한 박민영은 얼마 지나지 않아 SBS ‘시티헌터’의 여주인공으로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하더니, 이젠 KBS 2TV 새 드라마 ‘영광의 재인’을 준비 중이다.
2NE1의 ‘내가 제일 잘 나가’라는 노래가 그 누구보다도 잘 어울리는 박민영. ‘시티헌터’의 ‘나나’를 비우고 ‘영광의 재인’의 ‘재인’을 마음 속에 채우기 시작한 그녀를 만났다.
“제가 잘 나간다고요? 전 잘 모르겠어요”
남들은 1년에 한 작품만 해도 힘들다고 혀를 내두르는 드라마를 박민영은 연달아 3개나 내달리고 있다. 그것도 현대물보다 에너지 소비가 훨씬 크다는 사극 작품인 ‘성균관 스캔들’에선 남장 여자 ‘윤희’로 드라마 전체를 이끌었고, ‘시티헌터’에선 유도 잘하는 청와대 경호관 ‘나나’로 다양한 액션신을 선보였다. 새로 맡은 캐릭터 ‘재인’도 앞의 두 캐릭터 못지 않는 명랑 캔디녀다. 작고 여린 몸의 박민영은 어디서 이런 모든 걸 소화할 에너지가 나오는 것일까.
“제가 야리야리한 스타일은 아니에요. 안 가리고 다 잘 먹어요. 단 맛 없는 보양식만 빼고요. 아무리 몸에 좋아도 일단 맛이 없으면 못 먹겠더라고요. 그냥 맛있게 지어주신 엄마표 집 밥. 그런 게 제일 좋아요. 제가 깨작깨작 안 먹고 뚝딱뚝딱 잘 먹는데, 그런 게 힘이 되는 것 같아요. 잠 못 잘 때 야식이라도 한 번 먹으면 힘이 나요.”
‘밥 힘’으로 체력을 유지한다는 박민영은 사실 ‘시티헌터’가 끝나고 이번엔 좀 쉴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영광의 재인’ 대본을 보고 마음을 고쳤다. 재인이를 연기하고픈 욕심이 났다. 그래서 꿀맛 같은 휴식기를 포기 하고 다시 대본을 손에 집었다.
“사실 이번엔 좀 쉬고 싶은 생각이 있었어요. 근데 ‘영광의 재인’ 대본을 봤는데 잘 읽히고 재인이의 감정선도 잘 따라갈 수 있고. 무엇보다도 작가님의 머리 속에 재인이가 확실히 자리잡혀 있더라고요. 그게 확실한 이상 저만 잘 따라가 준다면, 시청자가 보기에 괜찮은 재인이가 나올 거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감독님, 작가님이 생각하는 재인이, 제가 생각하는 재인이, 그 차이를 단축만 시키면 괜찮을 거란 생각에 한다고 했죠.”
잘 나가는 건 모르겠고, 촬영을 많이 하는 거 같긴 하다. 연기는 여전히 자신 없다. 아직 ewp emfkak 봐도. 저 나오는 장면은 너무 부끄러워서 딴 생각 하면서 본다. 다른 연기자들 보는 장면이 제일 재미있다. 제일 편하게 보고. 연기연습? 제가 분석하고. 들어갈 때 캐릭터 분석을 하고. 이게 제 몸과 많이 친해졌다. 캐릭터와 제가 동일시된다 싶으면 그 다음부터 의식 안하고. 상황이나 상대에 집중해서 하는 스타일. 어떻게 보면 즉흥적이다. 상대의 말을 들어야 제 감정이 나온다. 어떻게 할 지도 그제서야 감이 잡히고. 아 이렇게 가는구나. 그 전까진 계산이 필요할 지라도. 일단 얘가 저랑 친해지면 일단 거기에 맞추는 편이다. 연습은 초반에 많이 하는 거 같다.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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