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엄정욱, 5⅓이닝 3실점… 2경기 연속 호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엄정욱이 2경기 연속 호투했다.

SK 우완 엄정욱은 1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초반에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경기가 진행될 수록 안정된 투구를 했다. 5⅓이닝 6피안타 6탈삼진 1사사구 3실점.

엄정욱은 지난 등판에서 7년여만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덕분에 1년 3개월만의 선발승 기쁨도 누렸다. 6일 문학 KIA전에서 그는 6이닝동안 4피안타 9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출발은 불안했다. 1회 선두타자 김민우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뒤 1사 2루에서 유한준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2회에는 선두타자 강정호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타자를 범타로 막아내며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3회들어 또 위기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김민성에게 안타를 맞은 이후 장기영에게 내야안타, 와일드피치로 1사 2, 3루가 됐다. 더욱이 다음 상대는 3번 유한준과 4번 박병호. 하지만 실점은 없었다. 유한준을 포크볼로, 박병호는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4회부터는 안정을 찾았다. 송지만-강정호-강병식을 삼자범퇴로 막은 엄정욱은 5회에도 김민우를 삼진 처리하는 등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그 사이 팀도 4점을 뽑으며 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아쉬움은 6회. 선두 장기영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엄정욱은 유한준에게 이날 첫 볼넷을 내줬다. 이어 앞선 두 타석에서 삼진을 솎아낸 박병호에게 우월 투런포를 허용한 뒤 마운드를 박희수에게 넘겼다.

비록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에는 실패했지만 선발진이 무너진 SK 마운드에 희망을 준 호투였다. 투구수는 92개였으며 최고구속은 146km까지 나왔다.

[사진=SK 엄정욱]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