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SK가 모처럼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넥센에 대승을 거뒀다.
SK 와이번스는 1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장단 18안타를 터뜨린 타선과 선발 브라이언 고든의 호투를 앞세워 11-0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SK는 2연승을 기록하며 시즌 성적 52승 40패를 기록했다. 순위는 여전히 3위. 반면 연패에 빠져있는 최하위 넥센은 분위기 반전에 실패하며 4연패를 기록했다. 시즌 성적 34승 57패.
3회까지는 0의 행진이 이어졌다. 승부의 추는 4회들어 급격히 기울었다. SK는 박정권과 최동수, 박진만의 안타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권용관이 상대 선발 심수창의 공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렸다. 생애 두 번째 만루홈런.
SK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이어 허웅, 박재상의 안타 이후 최정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탠 SK는 또 다시 맞은 만루 찬스에서 최동수가 좌중간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때리며 8-0을 만들었다. 이어 안치용의 적시타까지 터지며 4회에만 9점을 뽑아내는 화력을 과시했다.
SK는 5회에도 2점을 추가했다. 허웅과 김강민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최정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한 뒤 박정권의 2루타로 11-0까지 달아났다. 타선이 폭발하는 사이 마운드는 넥센 타선을 틀어 막았고 완승을 거뒀다.
정근우를 대신해 주전 2루수로 출장한 권용관은 결승 만루홈런을 때리며 제 몫을 다했다. 권용관 외에도 최동수가 2안타 3타점, 안치용이 1안타 1타점을 기록, 지난해 트레이드로 LG에서 이적한 세 명이 5안타 8타점을 합작했다. 박재상은 4안타, 허웅도 3안타를 때리며 맹타를 휘둘렀다. SK 팀 시즌 첫 선발전원안타.
선발로 나선 고든은 시즌 3승(1패)째를 거뒀다. 고든은 경기 초반 정타를 허용하기도 했지만 이후 안정된 투구를 펼치며 두 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7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다.
반면 넥센은 선발로 나선 심수창이 난타 당하며 조기강판돼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심수창은 3회까지 SK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4회에만 대거 7실점한 뒤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3⅔이닝 12피안타 1탈삼진 무사사구 7실점하며 시즌 8패(1승)째를 기록했다.
넥센 타선도 SK 마운드에 틀어 막히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고 결국 10점 이상을 내주면서도 영봉패했다.
[결승 만루홈런을 때린 SK 권용관.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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