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예능 스트레스로 탈모까지 왔다"

[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가수 이승기가 예능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했다.

이승기는 14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 - 1박2일'(이하 '1박2일')에서 예능에 도전하면서 느꼈던 부담감과 속내를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이승기는 앞서 강호동이 "예능인이 배신을 하지 않으면 '직무유기'"라고 한 말이 계속 마음에 걸렸다고 밝히며 "곰곰이 생각을 했다. 예능이라는 게 가수에게도 상당히 부담이 되는 프로그램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처음 예능을 접했을 때, 한 3년 전만 해도 잠을 제대로 못잤다. 'X맨', '여걸식스'를 할 때는 너무 부담스러워서 도망치고 싶었다. 특히 댄스신고식 끝나면 마음이 무거워졌다"고 회상했다.

이 때문에 이승기는 탈모까지 겪은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당시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서 탈모까지 왔다. 예능인데 매주 춤을 준비해 가기가 어려웠다. 예능감이 많이 부족하다 생각하던 중에 '1박2일'에 합류했다"고 말했다.

과거 예능에 적응하지 못했던 이승기는 '1박2일'을 통해 예능감을 뽐내는 예능인으로 거듭났다. 그는 "형들이 잘한다 잘한다 해주니까 자신감을 얻었다"며 "형들이 악역을 자처하고 희생을 했다. 잘 생각해보면 솔직히 난 하기 힘든건데 형들이 항상 그렇게 함으로 인해 내가 했던 보통의 행동들이 되게 커보였다고 생각한다"고 멤버들에게 고마워했다.

[이승기. 사진 = KBS 방송 캡쳐]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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