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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KBS 2TV 월화드라마 '스파이 명월'의 여주인공 한예슬의 무책임한 행동이 상식 수준을 벗어나고 있다.
15일 복수의 '스파이 명월' 관계자에 따르면 한예슬은 지난 14일부터 촬영장에 나타나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담당 PD도 교체를 요구하며 녹화를 전면 거부하고 있다.
제작사 이김 프로덕션과 KBS 드라마국, 한예슬 측은 14일 밤 심야 회동까지 거쳤지만 의견 조율에 실패해 촬영은 치일피일 미뤄지고 있으며, 급기야 15일 방송은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된다.
한예슬 소속사 측 또한 제작사 등 드라마 관계자들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 이에 한 관계자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막나가는 지 모르겠다"고 분노를 드러냈다.
또한 이날 오후 한 매체는 한예슬이 미국 LA로 출국했다고 보도했으며, 또 다른 매체는 집에 있다는 반박 기사를 냈다. 소속사는 현재 한예슬이 국내에 머무르고 있다고 밝혔지만 확인 안 된 상태다. 이런 상황에 치달았음에도 한예슬은 모습을 보이지 않은 채 드라마 뿐 아니라 시청자들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있다.
한예슬의 비정상적인 행보 때문에 제작사와 KBS, 드라마 출연진 및 스태프는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된다.
한 관계자는 "만약 한예슬 때문에 드라마가 엎어진다면 광고회사에 막대한 손해배상을 물어야 될 지도 모른다. 이번 사태가 사상 초유의 일이라서 얼마나 큰 피해를 볼 지 짐작도 안 가는 상황"이라며 "배우들이 촬영 시스템 문제로 자존심을 내세우는 경우가 비일비재 했지만 방송은 나가게 했다. 경제적인 피해를 입히는 경우는 이번 처음 일 것"이라고 말했다.
KBS 역시 사면초가다. 현재 '스파이 명월' 숱한 논란과 저조한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후속작 '포세이돈'이 촬영이 늦어져 2회 연장을 결정했다. '스파이 명월'이 펑크나면 마땅히 메울 작품도 없는 상태다.
이 뿐만 아니라 힘이 없는 촬영 스태프들은 한예슬 한 명 때문에 일자리를 잃게 생겼다. 일부 스태프들은 촬영 일수로 봉급을 지급받는다. 한예슬이 이렇게 촬영을 거부해 끝내 드라마가 엎어지면 일부 스태프들은 새 드라마가 들어갈 때까지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시청자와의 약속을 깬 것이다. '스파이 명월'의 다음 내용을 기대하고 있던 시청자들은 이미 알고 있는 하이라이트를 보게 됐다. 더 나아가 사상 초유로 연기자 때문에 보고 있는 드라마를 접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책임있는 공인으로서 한예슬은 자신을 좋아해줬던 팬들을 위해서라도, 대중을 기만하는 행동은 그만하고 시청자들 앞에 나타나 주길 바란다.
[촬영 거부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한예슬(위)-'스파이 명월' 포스터. 사진 = 마이데일리 DB, KBS 제공]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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