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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배우 이다희는 뒤늦게나마 첫 주연작이 세상에 빛을 보는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그는 현재 케이블채널 tvN에서 방송 중인 월화드라마 '버디버디'로 주연 데뷔를 했다. 촬영은 이미 지난 해 3월부터 시작돼 끝이 난지도 꽤 시간이 흘렀지만 편성이 뒤늦게 이뤄지면서 주연데뷔도 늦어졌다. 그래도 조급함보다 작품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고 했다.
이다희는 지난 12일 마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1년 동안 강원도에서 고생 많이 하면서 찍었어요. 사계절이 다 담겨 있는 작품이죠. 추운 강원도에서 얇은 골프웨어 입고는 연기자들도 스태프들도 다 같이 고생 많이 했죠. 그때 같이 고생한 스태프들과는 지금도 가끔 연락해요. 첫 방송 앞두고는 다 같이 힘내자 했죠. 주변에서 주연배우들이 약해서 편성 못받았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케이블로 가서 아쉽지 않냐라고들 하는데 전혀요. 오히려 요즘은 케이블이 시청률도 높고 대세잖아요. 감사한 일이에요"라고 편성 소감을 밝혔다.
사실 이다희 하면 드라마 '에어시티' 부터 '태왕사신기'에 영화 '하모니'까지 필모그래피만 들춰봐도 인상 깊은 눈매가 떠오른다. 특히 '태왕사신기'에서의 윤상호 PD와의 인연이 이번 '버디버디'까지 이어졌다.
"듣기로는 해령 역에 후보가 몇 명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버디버디' 미팅 당시 '태왕사신기'에서 인연을 맺은 윤상호 감독님이 계셨어요. 제가 '태왕사신기'때 단합회에서 보여준 운동실력을 기억하고 계셨죠. 여자들이 흔히 잘 안하는 축구나 달리기까지 제가 같이 어울려 했었거든요. 감독님이 '골프도 잘 할 것 같다'고 하셨고, 그렇게 미팅 한 번에 캐스팅이 확정됐어요. '태왕사신기' 당시 그런 모습이 '버디버디'에서 이런 기회를 가져다준 것 같아요."
이다희가 극중 맡은 민해령은 최상의 시스템 속에서 길러진 골프 천재다. 그러니 작은 자세 하나도 완벽에 가까워야 했다.
"첫 주연작인데다 워낙 골프를 잘 하는 캐릭터이다 보니 욕심이 생겼어요. 기회가 있을 때 후회하지 않게 다 보여줘야지 했어요. 스윙자세를 중점으로 열심히 스케줄 없을 때마다 계속 연습했죠."
극중 라이벌 유이와의 신경전은 없었을까라는 질문에 이다희는 "감독님이 서로 티샷을 날리는 신에서 자꾸 자극을 주셨어요. '왜 유이 공은 잘 가는데 네 공은 옆으로 가니'라고 하거나 유이씨에게는 반대로 말하기도 했죠. 그래서 자극받은 것은 좀 있었던 듯 싶은데 신경전까진 아니었어요. 두 사람 모두 첫 주연작이기에 서로 잘하려는 욕심은 당연히 있었죠"라고 답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이다희는 "용우 오빠와는 지금도 자주 연락하곤 해요. 감독님이 존리와 해령이 어려서부터 아는 사이이니 두 사람이 친해져야 한다고 오빠에게 말했고 그래서 먼저 다가워지려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한 번은 어린이 날 때 저와 유이에게 박수치는 인형을 선물해주기도 했어요. 그 정도로 노력을 참 많이 했어요"라며 "극중에서는 즉석에서 감독님이 요구한 키스신도 있어요"라고 귀띔했다.
그러나 이용우와 스캔들 걱정은 없다고 한다. "그냥 진짜 오빠같은 느낌이에요. 어떨 때에는 4차원같은 느낌도 있어서 동생 같기도 하고요. 서로 그렇게 느끼니까 전혀 없어요"라며 해맑게 웃었다.
[이다희.사진=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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