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안젤코 추크(크로아티아)를 영입하면서 우승 후보로 올라선 KEPCO45도 고민은 있다. 바로 박준범(레프트)의 공격 스피드와 수비 리시브다.
KEPCO45는 최근 진행 중인 '수원·IBK기업은행컵' 프로배구대회서 2패로 탈락했다. 우리캐피탈에게 1대3으로 패했고,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서는 풀 세트 접전 끝에 무릎을 꿇었다. 외국인 선수가 없는 상황서 KEPCO45는 선전했다. 화성시청에서 영입한 리베로 곽동혁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상무신협에서 돌아온 양성만도 빠른 플레이를 선보였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박준범이 아직 팀플레이에 적응하고 있지 못한다는 점이다. 신춘삼 감독의 배구 스타일은 스피드 배구다. 빠른 배구와 함께 안정된 수비 능력을 요구한다. 하지만 박준범은 화려한 공격력과 달리 수비 리시브와 스피드에서 문제점을 보이고 있다. 월드리그때도 박준범은 박기원 감독의 스피드 배구에 적응하지 못해 고생했다.
박준범의 문제는 공격 시 볼을 쳐다보면서 때린다는 점이다. 그렇게 되면 상대 블로커들이 공격 루트를 쉽게 읽게 된다. 대표팀에서부터 소속팀까지 같은 문제로 고생하고 있다.
신춘삼 감독은 최근 만난 자리서 "단계적으로 훈련하고 있다. 본인도 내가 추구하는 배구 스타일을 잘알고 있다"며 "그래도 예전같은 플레이를 보여줘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대회서 에이스가 되기 위해선 레프트로서 기본적인 부분(수비 리시브와 공격 성공률)에서 평균 이상이 되야 한다"며 "한국배구가 살기 위해선 (박)준범이가 살아나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춘삼 감독은 과거 홍익대 시절 이야기를 꺼냈다. 당시 신 감독은 여오현(리베로·삼성화재)을 레프트로 투입하는 결정을 내렸다. 당시 장신 공격수였던 기용일(전 삼성화재)이 수비 리시브가 되지 않자 센터로 출전시키는 결단을 내렸다.
끝으로 신 감독은 "본인의 멘탈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름값으로 경기를 하고 싶지 않다. 정규시즌 때는 박준범 외 강성민, 이기범, 임시형과 함께 경쟁을 붙일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KEPCO45 박준범. 사진제공 = 스포츠포커스]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