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유정 인턴기자] '김 감독 섣부른 행동' VS '구단 잘못'
SK 와이번스 구단이 김성근 감독을 경질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야구팬들 사이에서 이 사태에 대해 두 가지 시선이 엇갈리게 나타나고 있다.
김성근 감독은 17일 문학 삼성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올해까지만 하고 그만둔다. 떠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제 나머지 경기를 어떻게 할지만 생각할 것이다. 마지막까지 잘하는 것이 팬에 대한 예의인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말이 무색하게 다음날인 18일, SK 구단은 김성근 감독을 퇴진시키고 이만수 2군 감독을 감독대행으로 선임했다. 김 감독은 가을이 다가오도록 재계약 얘기가 없는 구단에 대한 섭섭함이, 또 구단은 시즌중 자기멋대로(?) 사퇴얘기를 기자들에게 꺼내는 괘씸함이 맞부딪친 양측의 자존심 충돌인 것.
이에 팬들은 각종 SNS를 통해 이 사태에 대해 엇갈린 반응들을 내놓고 있다. 올 시즌 순위싸움 한창인 가운데 ‘떠나겠다’ 발표한 김 감독의 섣부른 행동에 대한 비판과 김성근 감독을 경질 시킨 구단 측을 비난하는 시각으로 나뉜 것.
이에 누리꾼들은 "한 팀의 수장으로 팀이 순위 싸움 중인데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 "알지 못하는 이야기가 있겠지만 어떻게 됐든 시즌 중 김성근 감독의 행동은 잘못된 것", "이 모든 일은 김성근 감독이 자초한 일이다 그는 그를 따르는 모든 사람들을 무시했다"등 김 감독의 섣부른 행동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구단 측을 비난하는 누리꾼들은 "김성근 감독님 경질이라니 은혜를 원수로 갚는 SK구단", "이건 보복성 경질이다~ 김성근 감독 돌려줘", "구단은 진정 제정신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성근 감독은 2007년 부임하자마자 SK에게 창단 후 첫 우승을 선물하면서 최고의 수장으로 인정받았다. 지난해까지 4차례 연속 팀을 한국시리즈에 진출, 2009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우승으로 이끈바 있다.
[김성근 전 SK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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