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두산의 안방마님 양의지가 규정타석에 진입하자마자 타격 부문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양의지는 19일 잠실 한화전에서 4타석 4타수 1안타를 기록, 팀의 규정타석인 288타석을 정확히 채웠다. 그의 타율은 .329로 KIA 이용규(.342), 롯데 이대호(.340), LG 이병규(9번·.330)에 이어 리그에서 4번째로 높다.
양의지는 후반기 16경기에서 타율 .393(56타수 22안타)를 올리는 등 타격 페이스가 좋고 올 시즌 1경기 2안타 이상 경기가 22차례에 이를 정도로 몰아치기에도 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신이 규정타석에 진입한 것과 관련 "그런 건 신경 안 쓴다"는 양의지는 "최근에 (규정타석 진입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듣다보니 나도 모르게 의식하게 되서 타석에서 힘이 들어간 것 같다"고 오히려 자책하는 모습이었다.
이제는 규정타석을 채운 만큼 마음이 한결 홀가분해졌다. "앞으로는 기록을 의식하지 않고 나의 타격 페이스를 유지하다보면 더 잘 맞출 수 있을 것 같다"라는 게 양의지의 말이다. 이어 올 시즌 고타율을 유지하고 있는 비결에 대해서는 "정확히 맞춘다는 생각으로 임하다보니 밀어치는 타구도 많이 나오고 있다. 그게 비결이라면 비결이다"고 말했다.
양의지가 타격 부문 상위권에 등장한 것이 눈에 띄는 이유는 그의 포지션이 포수이기 때문. 역대 포수 타격왕은 1984년 이만수 SK 감독 대행이 유일했다. 당시 이 감독 대행은 타율 .340 23홈런 80타점을 기록하며 타격 3관왕의 금자탑을 쌓았다.
역대 포수 한 시즌 최고 타율 역시 이 감독 대행이 갖고 있다. 이 감독 대행은 1987년 타율 .344를 올리며 장효조(.387)에 이어 타격 2위에 오른 바 있다.
포수로서 포수 관련 타격 기록을 깨뜨리는 것도 분명 의미 있는 일이지만 그보다는 포수로서 역할에 충실하려는 게 양의지의 마음이다. "타율보다는 포수로서 원래 역할에 충실하고 싶다. 방망이가 잘 맞으면 더 좋겠지만 블로킹, 송구 등 포수로서 더 잘하고 싶다"고 양의지는 말했다. 이미 양의지는 도루저지율 .467로 리그 1위에 올라 있어 공격과 수비를 갖춘 명품 포수로 거듭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양의지. 사진 = 마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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