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김하진 기자] 생애 첫 끝내기 홈런으로 팀을 승리로 이끈 박병호가 새로 생긴 별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넥센 히어로즈는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0회말 박병호의 끝내기 솔로 홈런을 3-2로 승리했다.
이날 박병호는 연장 10회말 2-2로 동점인 상황에서 타석에 나서 상대 구원 유동훈을 상대로 6구째 119km의 커브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의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공이 담장을 넘어가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 박병호는 기쁨의 환호성을 질렀다. 팀 동료들도 모두 뛰어나와 물세례 세리머니를 보이며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경기 후 박병호는 "내가 끝내기를 친 것은 프로 처음이다"라며 "맞는 순간 넘어가겠다라는 느낌은 들었는데 비거리가 짧아서 조마조마했다. 그런데 넘어갔다"며 홈런을 치던 순간을 다시 떠올렸다.
이어 '팬들이 거포 브룸바와 많이 비교하더라'라는 취재진의 말에 "브룸바의 전성기에 비하면 내가 많이 부족하지만 팬들이 '브룸박'이라고 불러주시는거 좋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몸쪽 공에 대한 의식을 하지 않기로 했다. 가끔 헛스윙을 할 때도 있지만 상대 투수가 완벽히 던지리라는 법은 없다. 실투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임하겠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병호는 "트레이드가 독한 마음을 먹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한 팀의 일원으로서 이숭용, 송지만 선배를 배워서 큰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끝내기 홈런을 친 넥센 박병호.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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