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비록 목표했던 우승을 거머쥐지는 못했지만 남은 아홉명의 파이널 진출자들 모두가 주인공이었다.
20일 오후 11시부터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케이블채널 tvN의 재능 오디션 '코리아 갓 탤런트(이하 코갓탤)'의 최종우승자를 가리기 위한 TOP10의 마지막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무대에 오른 TOP10은 최성봉(노래), 김하준(샌드 애니메이션), 아이빅 하모니카 앙상블(하모니카 5중주), 김태현(노래), 김찬양(종합 예술), 이스케이프(마술), 주민정(팝핀), IUV(코믹 립싱크), 김민지(노래), 김종완(비보이) 등 이다.
그중 최종우승자는 주민정으로 결정됐지만, 나머지 TOP9의 마지막 무대 역시 승부와 무관한 가치가 있었다.
심사위원 장진 감독은 "사실 김하준씨의 퍼포먼스는 등수와 상관없이 박수를 받고 감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은 상위권에서 이름이 논해졌으면 하는 바램이 든다"라고 평가했다.
두 번째 김태현은 이번에도 맑고 순수한 목소리로 무대를 채웠다. 반전의 내용을 담은 마이클 잭슨의 '힐 더 월드'를 부른 김태현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 큰 무대에서도 전혀 주눅들지 않았다. 고음 처리도 완벽했으며 손짓과 표정도 프로 가수 못지 않은 노련함이 묻어났다.
심사위원 장진은 "예선 첫 만남에서부터 이미 예상은 했다. 그 어떤 상위 무대를 가도 잘 부를 것이라는 것을. 다만 혹시나 변성기가 오면 어떡하나 걱정은 했다. 그 목소리가 고스란히 간직해줬다"라며 "분명한 캠페인이 있는 노래를 태현 양의 표정으로 하니 색다른 감동이 있었다. 반전 뿐 아니라 또 다른 좋은 내용이 담긴 무대를 태현 양이 만들어준다면 듣는 사람의 마음이 움직일 것이다"라는 평가를 전했다.
세 번째 김종완은 사랑의 두근거림과 실연의 아픔을 비보잉을 통해 표현해냈다. 지난 13일에야 파이널 진출이 결정돼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만듦새 면에서 아쉬움을 자아내기는 했다.
심사위원 장진은 "세미 파이널 마지막 주에야 파이널 무대 진출이 결정된 것은 상당히 불리한 점이다"라면서도 "그래도 고마웠던 점은 비주류 문화인 비보잉으로 또 다른 감흥을 만들어냈다. 비록 완벽한 만듦새는 아닐 지 모르겠지만, 고급의 감정과 고급의 스토리를 전하려고 노력했다는 점에서 박수를 전한다"라고 추켜세웠다.
이어 네 번째 아이빅 하모니카 앙상블은 이국적인 그리스의 풍광을 배경으로 아바의 '댄싱퀸' , '맘마미아', '워터루' '깁미깁미깁미' 네 곡의 연주를 보여줬다. 똘똘 뭉친 이들의 열정의 무대 자체가 감동이었다.
심사위원 송윤아는 "연주를 뛰어넘어 영화 '맘마미아' 속에 여러분들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라고 그 감동을 표현했다.
다섯번째 무대의 주인공은 김민지. 시각장애인인 김민지는 '유 레이즈 미 업'을 특유의 곱고 청량한 음성으로 불렀다.
장진 감독은 "민지씨가 노래 시작하고 채 몇 소절이 안돼 내 눈에 눈물이 고였다. 세 번째 무대를 보는데 두번 동안 참았으면 됐으니 이제는 울어도 될 것 같아서 마음 놓고 훌쩍였다"라고 무대의 감동을 말로 전했다.
여섯번째 무대에 오른 아이유브이는 특유의 익살스러운 표정 연기로 지난 예선무대에서 선보인 '신데렐라' 모창을 비롯, 지금까지 보여준 모든 것을 이번 무대에 쏟아부었다.
심사위원 박칼린은 "늘 이들을 보면 출전자가 아닌 특별손님같은 느낌이 든다. 그만큼 프로페셔널하다는 뜻이다"라고 이들의 노련함을 칭찬했다.
일곱번째 김찬양은 한 편의 검무 공연을 선보였다. 연기, 검무는 물론, 예술적인 표현 등 매부문 완성도 높은 공연이 청중을 만족시켰다.
심사위원 송윤아는 "굉장히 멋지고 아픈 영화의 한 장면을 본 것 같은 느낌이다. 김찬양 군의 매력은 어디까지인지 김찬양 군이 보여줄 수 있는 능력은 어디까지인지 더 궁금해지게 만드는 그런 무대였다"라고 평했다.
여덟번째 무대는 최성봉의 것이었다. 최성봉은 지난 지역예선에서 그의 존재를 반짝이게 만든 '넬라 판타지아'를 다시 한 번 선보였다.
늘 모든 것을 초월한 듯 무표정한 그의 얼굴은 이번 파이널 무대에서 비로소 미소로 번졌다. 그의 음성은 따뜻했고 오랫동안 힘들었던 시간 속에 숨겨둔 희망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주었다.
심사위원 박칼린은 "우리하고 함께 노래를 하면 좋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냥 혼자서 하는 게 아니라 함께 하는 나눌 수 있는, 또 받은 만큼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돼가고 있다. 노래하는 사람이 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아홉번째 주민정은 이번에도 현란한 팝핀댄스로 모두의 시선을 한데 끌어모았다.
심사위원 박칼린은 "주민정 양이 세계적인 무대에서 훌륭한 안무가로 성장할 것을 굳게 믿는다"라는 심사평으로 화답했다.
열번째 이스케이프는 마술의 비밀을 알려주는 듯, 또 다른 반전을 선사한 마술을 선보였다.
심사위원 송윤아는 "예측했지만 그래도 너무 신기하다. 볼 때마다 놀라울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모든 TOP10은 자신의 무대를 제각각의 열정과 재능으로 꽉 채워나갔다. 모든 무대는 어째서 이들의 재능이 지금까지 꽃피지 못했을까라는 의아함과 함께 이제라도 이들을 발견해 다행이라는 안도감을 들게 해줬다.
'코갓탤'의 파이널 무대는 우승여부와 관계없이 이들을 발견한 자체만으로도 이미 큰 수확이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알려줬다.
한편 최종우승자는 100% 시청자 문자투표로 결정됐으며, 상금 3억원과 최첨단 크로스오버 차량이 주어지며, 소니뮤직과 음반계약을 할 수 있다.
[사진 = tvN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