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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처음 아이유브이가 등장했을 때, 그들이 '코갓탤' TOP3에 들 것이라고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들의 성적과는 무관하게 이들은 어느 무대, 어느 순간에도 빛날 것이라는 생각은 누구에게나 들었다.
사실 2~3분여의 짧은 시간 속에 대중을 매료시키기 위해서는 '감동'이 요구된다고 흔히들 생각했다. 아이유브이는 그런 측면에서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편견을 깬 출연자 중 한 팀이다.
20일 오후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케이블채널 tvN '코리아 갓 탤런트(코갓탤)'의 파이널 대결이 펼쳐졌다. 쟁쟁한 TOP10이 무대에 올라 저마다의 매력을 선보인 가운데, 100%시청자 문자투표만으로 최종우승자가 선발됐다.
무대는 최종우승자를 호명하기 전 문자투표 상위권 3팀을 선별했다. 그 결과 아이유브이, 최성봉, 주민정이 마지막까지 무대에 남게됐다.
사실 최성봉과 주민정은 유력한 우승후보였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재능을 지켜온 최성봉의 히스토리는 외신까지 주목할 정도였으며, 주민정의 현란한 몸놀림 역시 모두의 이목을 끌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익살스러운 표정과 립싱크로 중무장한 여고생 두 팀이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대단한 히스토리와 감동이 있다고 평가하기는 힘들었던 그러나 재미만큼은 독보적이었던 이들의 선전은 너무나 특별했다.
'코갓탤' 파이널 대결이 모두 끝난 뒤, 대기실에서 아이유브이를 만났다.
- 3위는 예상했나?
미처 생각 못했기에 눈물이 주체할 수 없었다. 앞으로 더더욱 발전하는 아이유브이가 되겠다.
- 고3인데 대학진학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현재 나(김주연)는 한국외대 언론정보학과에 원서를 넣었고 승하는 중앙대 심리학과에 넣었다. 만약 안 되면 수능으로 가야하는데 내일 모레가 개학이다. 이제부터라도 학교 생활에 충실하겠다. 내 사랑 tvN에서 '80일만에 서울대가기'라는 프로그램이 있지 않나. 갈 수 있을 것이다.
- 앞으로도 두 사람이 같이 활동할 계획인가?
비지니스 관계라 사실 오늘 이후로 해체하려고 했는데 검색어 1위를 했다고 하더라. 그런 기쁜 소식을 듣는 바람에 몇 달 더 연장되지 않을까 생각한다.(이승하) 사실 무대를 내려오자마자 내가 '우린 해체다'라고 말했다. 오늘 이 친구가 가발 벗겨지고 춤도 망치고 그랬기 때문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이 친구가 가발 벗겨져서 3위했다. 이 친구 없으면 안 되겠구나 싶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아이디어는 내가 괜찮은데 비주얼은 이 친구 못 따라간다.(김주연) 자기가 예쁜 줄 안다.(이승하)
- 분장이 이승하가 더 강하다. 이유가 있나?
내가 더 센 걸 해야한다. 이 친구는 표정이 풍부하지만 난 센 분장으로 빅재미를 선사하기 위해서다. 이 아이는 워낙 얼굴이 돼서 아이돌 제의도 들어왔다.(이승하) 그 이야기는 하면 안된다. 쓰시면 안된다. 사실 젖살이 빠지면 (아이돌) 된다고 했는데 젖살이 아니라고 솔직히 말했다.(김주연)
- 둘은 어떻게 친해졌나?
중학교 부터 같이 나왔다. 중1때 복도에서 이 친구를 보고 비주얼에 감탄을 했다. 중1의 얼굴에도 인생의 애?㉯습 나오더라. 나도 참 힘든 얼굴이었기에 친구를 먹으면 재밌을 것 같다고 문득 생각했다. 그런데 2학년때 같은 반이 됐고 안녕 인사를 건넸는데 그 순간부터 느낌이 오는 거다. 본격적으로 친해지면서 학생회 활동도 하고 이후 고등학교도 같이 갔다.(김주연)
- 진지하게 서로에 대해 말해본다면?
사실 내 성격이 그렇게 좋지 않다. 이 아이보다 잘 났다고 생각을 했던 것인지 때로는 승하에게 명령하듯이 말하고 질책하고 PD역할을 벌써부터 해왔던 것이 미안했다. 승하가 착해서 다 받아준다.(김주연) 예쁜 애들은 가시가 있으니까.(이승하)
- 만약 상금 3억원을 탄다면 어떻게 나눌 생각이었나?
차는 1주일씩 돌려타기로 했고 3억원은 등록금으로 쓰려 했다.
- 사실 사춘기라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쓸 때인데 망가지는 것이 두렵지는 않았다?
그 부분은 아직 고민해본 적은 없다. 남자친구가 별로 없었다. 그리고 진정 저를 사랑한다면 이런 부분까지 포용해줘야 한다. 우리는 이미 합의 봤다. 결혼식 때 아이유브이 동영상을 축가 대신 쓰자라고. 결혼 파토나면 (그 남자가)안 되는 거다.
- 방송 이후, 인근 남학교의 반응은?
힐끗거리다가 대놓고 주시하더라. 추파를 던지는 건지 뭔지는 아직 모르겠다. 또 급식소에서 밥을 먹기 힘들 정도로 카메라 셔터가 터진다.
[아이유브이 이승하(왼쪽)와 김주연. 사진=tvN 제공]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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