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KIA가 모처럼만에 터진 타선에 힘입어 연패에서 탈출했다.
KIA 타이거즈는 2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윤석민의 호투와 김주형의 대타 만루홈런을 앞세워 9-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6연패 늪에서 빠져 나오며 분위기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 순위는 여전히 3위이며 시즌 성적 61승 50패. 반면 상승세를 타던 최하위 넥센은 연승 행진을 '3'에서 마감했다. 시즌 성적 37승 58패.
기선 제압은 KIA가 성공했다. KIA는 2회초 공격에서 1사 후 나지완과 이종범의 연속 안타로 1, 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안치홍의 내야 땅볼 때 나지완이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올렸다.
3회까지 점수를 올리지 못한 넥센은 4회들어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장기영의 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튼 후 박병호의 2루타로 1-1을 만들었다.
하지만 승부 균형은 오래가지 않았다. 5회초 공격에서 KIA는 홍재호의 볼넷에 이어 이용규의 우월 투런 홈런으로 3-1로 앞서 나갔다. 이어 상대 실책으로 이어진 2사 2루에서 나지완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KIA는 6회들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첫 두 타자가 범타로 물러났지만 홍재호의 안타와 이용규, 김선빈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대타로 나선 김주형이 넥센 구원투수 윤지웅의 4구째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때려냈다. 프로통산 35번째 대타 만루홈런이었다.
이후 KIA는 한 점을 추가한 뒤 마운드가 넥센 타선을 4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챙겼다.
KIA 선발로 나선 윤석민은 시즌 14승(4패 1세이브)째를 챙기며 다승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최근 2차례 등판에서 4실점(3자책), 5실점(2자책)하며 모두 패전투수가 됐던 윤석민은 이날은 모처럼 제 기량을 선보였다. 7회까지 넥센 타선을 1점으로 틀어 막으며 호투했다. 7이닝 5피안타 9탈삼진 1실점.
최근 타격감이 무뎌졌던 이용규는 6월 1일 이후 첫 홈런포를 뽑아내는 등 맹타를 휘둘렀다.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
이종범과 나지완도 3안타를 때리며 활약했다. 김주형은 대타 만루홈런 한 방으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반면 시즌 2승에 도전했던 넥센 선발 심수창은 승리 대신 시즌 9패째를 안았다. 심수창은 4회까지 KIA 타선을 1점으로 막았지만 5회 아쉬운 투구를 보이며 패전투수가 됐다. 5이닝 7피안타 3탈삼진 4볼넷 4실점.
타선에서는 장기영과 송지만, 김민우가 멀티히트를 때리며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14승째를 거둔 KIA 선발 윤석민(첫 번째 사진), 대타 만루홈런을 기록한 김주형(두 번째 사진). 사진=목동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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