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무려 2573일 만이다.
2004년의 유망주가 선발승을 추가하기 위해 걸린 시간은 무려 7년 여. 한화 우완 투수 송창식의 얘기다.
송창식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5⅔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2승째.
그가 선발승을 거둔 것은 신인 시절이던 2004년 8월 4일 사직 롯데전(5⅓이닝 4피안타 1실점) 이후 처음이다.
송창식의 선발승이 눈에 띄지 않을 수 없는 이유는 그의 야구 인생이 한편의 드라마와 같기 때문이다.
송창식은 지난 2004년 프로 데뷔 첫 해에 8승 7패 평균자책점 5.13을 기록하며 미래의 한화 마운드를 짊어질 유망주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고교 시절 혹사와 그해 140⅓이닝을 던진 후유증은 결국 팔꿈치 수술로 이어졌다.
시련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2007년 버거씨병(폐쇄성 혈전혈관염) 판정을 받고 2008년을 끝으로 마운드를 떠나야만 했다. 송창식은 모교인 세광고 코치로 자리를 옮긴 뒤 병마와 싸웠고 그 결과 지난 해 한화에서 테스트 뒤 합격 판정을 받고 그라운드에 돌아올 수 있었다.
마운드에 돌아온 자체가 극적인데 이젠 선발투수로 나서 최고 구속 146km를 뿌리며 당당히 승리를 거둘 수 있는 선수가 됐다. 송창식의 인간 승리 드라마는 이제 새로운 막이 올랐다.
[송창식. 사진 = 마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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